국제 국제경제

글로벌 경제 전망 낙관론 7년만에 최저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9 10:55

수정 2018.09.19 10:55

FILE PHOTO: Shipping containers are seen at a port in Shanghai, China July 10, 2018. REUTERS/Aly Song/File Photo<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FILE PHOTO: Shipping containers are seen at a port in Shanghai, China July 10, 2018. REUTERS/Aly Song/File Photo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투자자들의 글로벌 경제 전망 낙관론이 거의 7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의 월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24%는 글로벌 성장세가 향후 12개월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1년 12월 이후 최악의 글로벌 경제 전망이다.

이에 비해 미국 기업들의 수익 전망 기대치는 17년 최고를 기록했으며 미국 주식에 대한 베팅은 4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 상승 베팅은 신흥시장 및 영국 자산 하락 베팅과 더불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3개 거래 중 하나로 꼽혔다.

BofAML은 이 같은 조사 결과는 10년 최저를 기록한 투자등급 채권의 포트폴리오 가중치와 묶어 분석할 경우 시장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통화긴축정책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조사에서 여전히 글로벌 무역전쟁을 가장 큰 잠재적 꼬리 위험으로 지목했지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지난 2개월간 다소 완화됐다. 대신 투자자들은 중국의 성장 둔화 위험과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장에 미칠 수 있는 결과에 보다 큰 우려를 나타냈다.

전월과 비교할 때 투자자들은 신흥시장, 은행, 그리고 소재주를 팔고 일본 자산, 의료보건, 산업주로 갈아타는 모습을 보였다.

FT는 조사 결과와 관련, 투자자들이 미국과 세계 다른 지역간 성장흐름이 엇갈리는 탈동조화 현상의 지속을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BofAML 조사는 9월 7일부터 13일에 걸쳐 세계 244명의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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