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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체외진단 등 의료기기 사업부 일본 니프로에 매각한다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9 14:11

수정 2018.09.19 15:05

일본 오사카의 니프로 본사 전경
일본 오사카의 니프로 본사 전경

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사업부에 대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의료기기 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인 전동수 사장 주재로 이날 체외진단기 의료기기(IVD) 분야 매각과 관련한 직원설명회를 열었다.

삼성전자 IVD를 매수하는 곳은 일본의 제약·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니프로(Nipro)'로 파악됐다.

이미 양측은 100여명인 IVD 직원 전원에 대한 인수인계 합의도 마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직원 전원 인계를 제안했고 니프로에서 이를 인수하겠다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는 IVD, 엑스레이(X-ray·DR),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을 생산한다.
별도 법인인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기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

이번에 매각될 IVD는 인체에서 채취된 조직, 혈액, 소변 등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환자의 건강상태를 검사하는 의료기기 분야다. 매각방식은 지난해 프린팅 사업부를 HP에 매각할 때처럼 분사 후 매각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나머지 의료기기 분야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음파 분야는 필립스와 접촉하고 있으며 X-ray는 중국업체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의 직원 수는 약 800여명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현재는 IVD만 매각키로 했고, 나머지 영상진단기기 분야에 대한 매각 계획은 없다"면서 "앞으로 영상진단기기 분야의 시너지와 경쟁력을 집중하자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니프로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3조6000억원이며 이중 의료기기 사업 매출은 2조6200억원 수준이다.
특히 글로벌 혈액투석기 분야 2위, 의약품 분야 일본 1위 업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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