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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포 항로에 2만7000톤급 국산 명품 카페리 투입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9 15:18

수정 2018.09.19 23:47

씨월드고속훼리-현대 미포조선, 대형 카페리선 신규 건조계약 
정원 1300명·유럽형 크루즈급…선령 다 된 산타루치노호 대체
2020년 9월 취항 예정…저중량·저중심·고효율 선형, 복원력↑

제주-목포 항로의 산타루치아노호 /사진=fnDB
제주-목포 항로의 산타루치아노호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씨월드고속훼리(대표이사·회장 이혁영)는 현대미포조선(대표이사 한영석)과 대형 카페리 신규 건조계약을 680억원에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선박은 제주-목포 항로를 운항하는 기존 산타루치노호(1만5180톤) 대체 선박으로 내년 7월부터 건조에 들어가 오는 2020년 9월 투입될 예정이다.

산타루치노호는 1995년 10월 건조됐다. 정부가 2016년 세월호 참사이후 여객선 운항 선령 기준을 30년에서 25년으로 강화함에 따라 2020년부터 더 이상 운항할 수 없다.

이번에 새로 건조되는 카페리는 전장 170m·폭 26m·총톤수 2만7000톤 규모로, 1300명의 탑승객과 자동화물 125대, 승용차 100대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규모다.

또 침수나 화재에 따른 긴급 상황에 대비해 승객과 화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위성항법장치를 비롯해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의 안전설비와 함께 해상탈출설비 4기와 100인승 구명벌 13척 등 구명장비도 완비된다.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대표이사 회장과 현대중공업 가삼현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사옥 회의실에서 2만7000톤급 카페리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대표이사 회장과 현대중공업 가삼현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사옥 회의실에서 2만7000톤급 카페리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선체 내부에는 470개의 객실과 함께 유럽형 크루즈급 인테리어를 적용한 라운지와 야외 테라스, 극장, 게임방, 노래방, 마사지숍, 어린이용 놀이방, 레스토랑, 제과점, 커피숍, 편의점 등 여행객들을 위한 위락 편의시설도 갖춰진다.

이 선박은 저중량, 저중심, 고효율 선형으로 해상 운항 시 복원성(復原性, Stability)을 높이면서도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건조된다.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대표이사는 "변화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설계로 지난 20년 동안 연안 대표 여객선사로서 가진 모든 노하우를 이번 선박에 집중해 고객들의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야심차게 준비 중"이라며 "이번 신조 건조계약으로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 표명과 함께 제주 기점 업계 수송률 1위 선사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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