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유대인의 혁신, 블록체인서도 나온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9 17:28

수정 2018.09.20 11:21

블록체인 기업 ‘옵스’ 이더리움 단점 보완한 플랫폼 출시 앞두고 주목
그라운드X·경북도와 MOU 한국과 만들 시너지 기대
이스라엘 블록체인 기업 옵스의 창업멤버. (사진 왼쪽부터) 다니엘 페레드 대표, 유리엘 펠레드 공동창업자, 탈 콜 공동창업자
이스라엘 블록체인 기업 옵스의 창업멤버. (사진 왼쪽부터) 다니엘 페레드 대표, 유리엘 펠레드 공동창업자, 탈 콜 공동창업자

원자폭탄과 유전공학의 초석을 다지고, 컴퓨터 사용자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이동식저장장치(USB)와 인터넷 공룡 구글까지 세상의 혁신을 이끌어온 유대인들. 이들이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의 요람으로 불리는 이스라엘 출신의 블록체인 기업 '옵스(Orbs)'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블록체인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옵스'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부터 기술개발까지,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최초로 개발해 이스라엘의 벤처영웅으로 불리는 '도브 모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최초로 개발해 이스라엘의 벤처영웅으로 불리는 '도브 모란'

■이더리움 보완하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내세운 '옵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블록체인 기업 옵스가 이더리움보다 강력한 보안성과 속도, 적합한 요금구조 등 개발사들이 원하는 방식의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 디앱) 개발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옵스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가장 유명한 퍼블릭 블록체인 이더리움에 별도의 체인을 붙이는 방식이다.
이더리움의 장점과 옵스의 블록체인의 장점을 모두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옵스 관계자는 "옵스는 이더리움과 다른 별도의 플랫폼이 아니라 이더리움의 단점을 해소해줄 수 있는 보완적인 플랫폼"이라며 "연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옵스의 메인넷 초기 버전을 출시해 개발자들이 쉽게 디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옵스의 계열사인 헥사랩스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컨설팅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4분기 암호화폐공개(ICO)로 가장 많은 투자금을 모은 프로젝트로 유명한 퓨마페이(1억1700만달러)가 헥사랩스의 컨설팅을 받았다. 이외에도 '킥(Kik)' '조디악(Zodiac)' 등의 컨설팅도 맡고 있다.

특히 옵스는 최근 연이어 우리나라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첫 글로벌 사무소를 한국에 열고 한국 기업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라운드X, 경북도와 연이어 협력 발표

우선 옵스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코드 개발, 보안 검수 등 기술 협력 △양사가 개최하는 해커톤 행사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 △사업 개발 지원 및 협력 △공동 리서치 논문 발간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옵스는 경북도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블록체인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현지 전문가를 직접 파견해 교육을 진행키로 했다. 수료생 중 일부는 옵스가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업계는 이 같은 옵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이스라엘은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자리잡았다. 창업기업만 6000개가 넘고 매년 500개가 넘는 창업기업들이 등장하는 나라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대표 분야인 자율주행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많다. 인텔이 지난 2017년 인수한 모빌아이가 대표적이 이스라엘 자율주행기술 기업이다.


또 전 세계에 퍼진 유대인 네트워크도 이스라엘 기업들의 강점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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