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美, 中 환율조작국 지정 전망 원·달러 환율 변동성 커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9 18:18

수정 2018.09.19 18:18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환율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 심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中 환율조작국 지정되나

19일 금융시장과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 오는 10월 발표되는 재무부 반기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 교역촉진법에 의해 1년간 양자협의를 한다. 그래도 시정되지 않으면 중국에 투자한 미국 기업에 금융지원이 중단되고, 중국 기업은 미국 조달시장 입찰이 금지된다. 또 미국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중국에 대한 감시 강화를 요청할 수 있다.


■하반기 환율 변동성 우려

이처럼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는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원·달러 환율 움직임도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등락은 있겠지만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원화가치 하락)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나타나게 되면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면 국내 투자된 외국인 자본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미국과의 금리 역전 상황에도 채권시장에 외국인 자본이 유입되는 것은 원화 강세로 얻는 환차익이 금리역전으로 발생하는 손해에 비해 크기 때문이다.


미국이 다음 달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게 되면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원화 강세)로 바뀔 수 있다. 양자협의와 금융제재의 영향으로 위안화가 절상되면 이에 동조해 원화의 가치도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게 되면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수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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