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한양대, 블록체인 '산파' 된다… 블록체인연구원 열고 캠퍼스 시범사업도 연계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0 12:11

수정 2018.09.20 12:11

"전문인력 100여명 투입, 블록체인은 학문 경계  없다… 융합연구"
한양대학교가 국내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연구원을 열고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소매를 걷어부쳤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협동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고급 인재 양성 및 취업연계, 창업지원, 불록체인 실험, 검증을 위한 캠퍼스 블록체인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한양대학교는 20일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원(HIT)에서 한양블록체인연구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한양대학교는 블록체인이 기술, 산업,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분야로, 단일 학문만으로 연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융합연구집단을 결성해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는 협동연구를 수행키로 했다. 연구원에는 공학, 수학, 경영학, 경제학, 법학, 의학, 암호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 20여명과 석박사급 연구원 50여명, 외부 자문위원 15명 등이 참여한다.


■전문인력 100여명 투입, 창업지원 및 테스트베드 사업도 추진
초대 연구원장을 맡은 한양대학교 유민수 교수는 "교수와 연구원, 자문위원, 창업지원센터 등의 인력까지 포함하면 100여명이 훌쩍 넘는 인력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블록체인 단일 연구집단이 될 것"이라며 "학문적 연구 뿐만 아니라 인력양성, 창업지원, 법제도 개선 및 진흥 정책 개발, 블록체인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사업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무 한양대학교 총장이 20일 한양대학교 블록체인연구원 개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영무 한양대학교 총장이 20일 한양대학교 블록체인연구원 개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특히 한양대학교는 내년부터 대학원에 블록체인융합학과를 신설한다. 30~50명 규모의 신입생을 선발해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 이코노미를 중점적으로 교육해 고급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일반인이나 취업준비생을 위한 전문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한양대 퓨전테크놀로지센터에 전용 교육장 2개도 구축한다.

창업지원을 위한 전담조직인 '블록체인 창업센터'도 신설한다. 이 센터는 블록체인분야에 집중해서 인큐베이팅하고, 자금조달부터 경영자문이나 법적 자문까지 지원한다.

■연구노트 블록체인에 기록, 캠퍼스 테스트베드는 스타트업에 개방
한양대학교 캠퍼스를 블록체인 실험,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공개됐다. 학생 3만2700여명과 교직원 5000여명으로 구성된 한양대학교 캠퍼스의 교육, 연구, 행정, 봉사 등 다양한 활동에 블록체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테스트베드는 국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에게 개방해 관련 연구와 신업의 활성화를 지원키로 했다.

당장 내년부터 '캠퍼스 블록체인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교수들의 연구노트 작성과 기록을 블록체인에 남긴다는 방침이다. 지금은 수기로 작성해서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 연구노트를 블록체인에 올리면 연구진실성, 연구윤리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재학증명서나 졸업증명서 등의 증명서류를 블록체인에 구현하는 시범 서비스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영무 한양대학교 총장은 "블록체인은 금융, 경제, 사회 등 전반에 융합될 기술로 단일 학문연구만으로 가능한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경영, 소프트웨어, 의과대학, 기술경영, 법학 등 다양한 교수들이 모여 융합연구집단을 만든 것"이라며 "블록체인을 시작으로 한양대학교가 준비한 인공지능(AI) 대학원, AI연구원,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원 등이 줄줄이 문을 연다.
한양대학교의 4차 산업 관련 연구 및 인재 양성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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