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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출동 '벌 쏘임' 해마다 증가... 추석 성묘객 주의 필수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3 01:00

수정 2018.09.23 01:00

모자·장갑·긴 작업복 등 신체 보호 장구 착용
벌초작업 전 주변에 벌집이나 뱀 확인 바람직

최근 전국 소방서에서 ‘뱀 물림’ 현장 출동은 줄어든데 비해 ‘벌 쏘임’ 현장 출동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벌 쏘임 환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추석 전후로 성묘객들이 산을 찾는 9~10월인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한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을)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서에서 ‘벌 쏘임’ 또는 ‘뱀 물림’ 관련 신고를 받아 출동한 건수가 한 해 8000여 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소방서에서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렸다는 신고를 받아 출동한 건수는 각각 7324건, 679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부터 210년까지 최근 3년 간 ‘뱀 물림’ 현장 출동은 808건, 780건, 679건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인데 비해, ‘벌 쏘임’ 현장 출동은 같은 기간 7035건, 7265건, 7324건으로 꾸준히 증가 세를 기록하고 있다.

벌 쏘임 환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추석 전후로 성묘객들이 산을 찾는 9~10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벌 쏘임으로 119에 신고된 환자 7,186명 중 39%가 넘는 2,824명이 9~10월에 발생했다.

소방서별로는 경북 안동소방서와 경기 남양주소방서가 벌 쏘임 신고에 각 140건, 135건을 출동해 가장 많았다. 뱀 물림 신고에는 전남 해남소방서, 제주 서부소방서가 각 19건, 16건으로 최다 출동했다.


김한정 의원은 “벌에 쏘여 사망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곧 추석을 맞아 많은 성묘객들이 산으로 향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성묘객들은 모자·장갑·긴 작업복 등으로 미리 신체를 보호하고 벌초작업 전 주변에 벌집이나 뱀이 있는지 살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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