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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피해학생들, 추석맞아 염색 봉사 진행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3 19:36

수정 2018.09.23 19:36

사단법인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부설 해맑음센터는 학교폭력 피해학생들과 대전대학교 뷰티건강관리학과 학생들이 지난 20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동의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 염색 봉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맑음센터는 대전 유성구 소재 국내 유일의 기숙형 학교폭력 피해학생 치유 전담 기관으로 피해 학생과 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상담과 치유 지원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는 기관이다.

대전대학교 뷰티건강관리학과 학생들은 올해 4월부터 격주로 해맑음센터를 방문해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에게 네일 아트, 헤어 관리, 손 마사지 등 뷰티 관련 수업을 자원 봉사로 진행해 왔으며 이러한 활동은 학교폭력으로 소극적인 피해학생들의 자신감 향상은 물론 진로 체험의 기회까지 경험하게 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이번 염색 봉사는 종합 헤어용품 회사인 ㈜새롬 코스메틱에서 염색약 및 헤어제품 일체를 기증하고 해맑음센터 학생들과 대전대학교 뷰티건강관리학과 학생들이 의기투합하여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해맑음센터는 1998년 폐교된 대동초등학교를 리뉴얼하여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을 위한 전담 치유기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폐교된 학교가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활용되어 사용된다는 것이 마을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들의 관심과 응원에 힘 입어 마을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염색 봉사 역시 마을에서 받는 환대 경험과 고마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할머님, 할아버님께서 염색을 하시고 좀더 고운 모습으로 가족들을 맞이하시면 좋아하실 것 같다’는 학생들의 의견으로 진행하게 됐다.


해맑음센터 조정실 센터장은 “마을과 소통하는 경험을 통해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마을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대인관계 경험을 통해 사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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