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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패시픽, 미국 항공 박물관에 보잉 777 1호기 기증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5 08:00

수정 2018.09.25 08:00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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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패시픽항공과 보잉이 최초의 보잉 777 항공기를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항공 우주 기념시설인 피마 항공 우주 박물관에 기증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캐세이패시픽이 기증하는 777-200 항공기는 777 시리즈의 1호 모델(B-HNL)로, 지난 18일 캐세이패시픽의 허브 공항인 홍콩에서 애리조나 투손으로 비행했다. 이 항공기는 박물관에 있는 350여개의 역사적인 항공기들과 함께 영구 전시될 예정이다.

보잉은 최초의 777-200 항공기를 지난 1994년 6월 12일 처음 띄운 뒤, 수년 간 시험 비행기로 활용했다. 이후 2000년에 이 항공기는 캐세이패시픽의 기단에 합류해 18년 동안 운항됐고, 지난 5월 퇴역했다. B-HNL은 캐세이패시픽에서 4만9687시간 동안 총 2만519번 운항했다.


캐세이패시픽은 1990년대에 777의 디자인 단계에 기여한 소수의 항공사 중 하나다. 덕분에 747 점보 항공기와 비슷한 객실 단면도, 현대적인 유리 조종석, 플라이 바이 와이어(fly-by-wire, 전기신호식 비행조종) 시스템 및 운영 비용 절감 등 캐세이패시픽의 수요에 맞게끔 항공기 설계가 수정되었다. 오늘날 캐세이패시픽은 세계에서 가장 큰 777 기단을 운영하는 항공사 중 하나다.

캐세이패시픽 루퍼트 호그 최고경영자는 "세계 최초의 777 항공기 B-HNL은 캐세이패시픽 뿐만 아니라 상용기 역사에도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홍콩을 떠나 애리조나에 새 둥지를 튼 B-HNL이 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캐세이패시픽은 지난 20년 동안 역사를 함께 한 777-200 항공기들을 향후 몇 달 동안 점차 퇴역시키고, 대신 최신 기종인 777-9 항공기를 2021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CEO인 케빈 맥알리스터는 "캐세이패시픽은 최초 디자인에 기여하고 가장 큰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하는 등 777 시리즈 성공의 주역"이라며 "보잉의 새로운 기종인 777X의 최초 발주사이기도 한 캐세이패시픽과 이번 기증을 통해 보잉 777의 경이로운 역사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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