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농해수위 산하 정부, 공공기관 유리 천정 민간보다 두터워"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5 17:02

수정 2018.09.25 17:02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하 정부 및 공공기관의 '유리 천정'이 민간기업보다 더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손금주 의원이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실·국장급 이상 고위직 여성 비율은 5.8%에 불과하다.

특히 행정부인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의 경우 단 한 명의 여성도 고위직에 임명되지 못했다. 한국마사회·각 항만공사 등 24개 기관은 실·국장급 이상 고위직 300명을 모두 남성으로 채웠다.

인원으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 23명, 한국임업진흥원 13명, 극지연구소 9명 순이다.

비율로 보면 선박안전기술공단의 고위직 중 33.3%가 여성이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한국항로표지기술원·한국수목원관리원은 각 25%, 한국임업진흥원 20.31%,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부산항보안공사는 각 16.67%다.

손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내각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공공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권 개선을 공언했지만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에게 있어 여성의 승진 문턱이 턱없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29개국 중 유리천정지수 25점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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