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암호화폐 묻지마 투자 끝...현명투자 본격화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8 14:19

수정 2018.09.28 14:19

암호화폐에 대한 '묻지마 투자'에서 벗어나 가능성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구매하는 암호화폐가 어디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어떤 팀들이 만들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또 전문가들이 직접 평가한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 분석이나 전문적인 리서치센터가 발행하는 시황 분석 등의 보고서도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시선이 투기에서 투자로 변하고 있는 긍정적인 모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퀴즈 형태로 암호화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보상을 주거나, 이용자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등 색다른 아이디어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박, 암호화폐 퀴즈쇼 '코박 라이브' 인기
암호화폐 커뮤니티 서비스인 코박은 이용자들에게 퀴즈 형태로 암호화폐의 정보를 전달하는 '코박 라이브'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코박'은 론칭 5개월만에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자 수 13만명, 월 실제 방문자 수 40만명(웹 포함)을 돌파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코박은 암호화폐 퀴즈쇼 '코박 라이브'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코박은 암호화폐 퀴즈쇼 '코박 라이브'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코박 라이브'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코박 라이브'는 실시간 암호화폐 퀴즈쇼다. 이용자들이 특정 암호화폐에 대한 퀴즈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여자들은 일정량을 암호화폐를 지급받을 수 있다. 현재 매번 퀴즈쇼가 진행될때마다 평균 900~1000명 가량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올비트가 제공하는 '에이팟' 서비스도 정보전달 서비스로 잘 알려져 있다. 에이팟은 집단지성을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가치를 분석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서비스다.

설문 방식으로 특정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가치를 평가한다. 설문별로 500여명 이상씩 참여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참고할 수 있다.

■리서치센터서 발행하는 보고서, 전문가들의 ICO 검증
암호화폐 거래소는 코인원은 아예 전문 리서치센터를 꾸렸다. 리서치센터는 암호화폐 분석 및 주간 시황 등을 보고서 형태로 발표하고 있다. 지난 7월 14일 처음으로 '암호화폐에는 내재가치가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지난 12일에는 다섯번째 보고서인 '투자시장 정상화를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를 분석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전문가들이 ICO 프로젝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액셀러레이터 팩트블록은 양질의 ICO 기업에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정보 공유 플랫폼 '팩트블록'을 선보였다. 글로벌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터로 유명한 해시드와 미국의 크립토브리핑 등 국내외 전문가집단이 ICO 프로젝트를 검증하고,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ICO에 일종의 인증마크인 '스탬프'를 부여하고 있다.


강민승 코박 대표는 "암호화폐 시장은 다른 투자처에 비해 특히 위험성이 크고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은 어떤 프로젝트에 투자하는지도 모른채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암호화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양질의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