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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석유화학·에너지 분야 글로벌 디펠로퍼로 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8 16:09

수정 2018.09.28 16:09

대림이 국내에 보유한 여수 석유화학 단지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야경
대림이 국내에 보유한 여수 석유화학 단지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야경

석유화학 전문기업 대림은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고 있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 발굴,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 및 관리까지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 사업자를 뜻한다. 대림은 40년 동안의 기술 노하우, 미국 등 글로벌 회사들과의 합작사업 등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초 美에 석유화학 기술 수출
28일 대림에 따르면 대림은 지난 40여년 동안 국내에 석유화학 공장을 운영하며 전문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호주, 파키스탄 등에서 다양한 투자개발형 사업이 성과를 내며 무대를 글로벌로 확대 중이다.



대림은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 석유화학 기술을 수출했다. 지난 2015년 루브리졸과 폴리부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폴리부텐 라이선스는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2010년 독일,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순수 자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대림은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범용 폴리부텐의 상업 생산에 성공했고 2010년 고반응성 폴리부텐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하는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대림은 대국 PTT 글로벌 케미칼의 미국 자회사와 공동으로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올해 말까지 최종 투자의사 결정을 목표로 공동 사업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투자의사결정이 정해지면 대림은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분해공장(ECC)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해 공동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림은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해 국내와 해외에서 다양한 민자발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3년 호주 퀸즐랜드 주에 위치한 851 ㎿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에너지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3월에는 대림에너지가 개발한 파키스탄 하와(HAWA) 풍력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돌입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차츰 성과를 내고 있다. 하와 풍력발전소는 약 50MW 규모로 총 29기의 풍력발전기가 연간 204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대림 관계자는 "에너지 사업을 회사의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잡았다"며 "연료 조달, 발전소 유지·보수, 효율적 운영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분야에서 대림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