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제이와이피엔터, 엔터주 1위 '등극'...아이돌사관학교 '에스엠' 밀어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30 16:59

수정 2018.09.30 16:59

제이와이피 연초대비 169% 상승 '두각'...에스엠·와이지엔터 50% 올라
JYP Ent.(제이와이피엔터)가 SM(에스엠)을 몰아내고 엔터주 1위에 등극했다. 그간 엔터주는 아이돌사관학교인 에스엠이 독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제이와이피엔터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돋보이고 있다.

9월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와이피엔터 주가는 올해 초 1만3800원으로 시작해 현재 3만7100원을 기록중이다. 주가 상승률이 169.82% 에 이른다.

시가총액은 1조2944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에스엠과 와이지(YG)엔터의 주가 상승률은 45.53%, 53.21%에 그쳤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의 시총은 각각 1조1523억원, 8083억원이다.

엔터주 3인방 가운데 에스엠은 그간 단연 독보적인 존재였다. 에스엠이 시총 기준으로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와이피엔터의 주가 상승세가 그만큼 무서웠다는 의미다.

제이와이피엔터가 엔터 대장주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엔터 3인방 주가는 모두 신고가 랠리 중이다. 국내 엔터기업들의 글로벌 확장성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기관들이 엔터주에 대해 집중 매수에 나선 것도 한몫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제이와이피엔터의 주가 상승세는 소속 가수인 '트와이스'가 일본 아레나 투어 등 하반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갓세븐'도 유럽을 포함한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 효과도 긍정적이다. 제이와이피엔터는 지난 3개 분기 연속 20% 내외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제이와이피엔터 주가 상승에 에스엠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에스엠 주가는 지난 9월28일 5만원을 넘어섰다. 2014년 5월 15일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이다. 에스엠은 최근 소녀시대 오지지가 싱글 앨범을 낸데 이어 주요 아티스트들의 하반기 컴백이 예정돼 있다. 최근 기관이 에스엠 주식을 매수한 영항도 크다.

기관은 지난 8월부터 이날까지 에스엠 주식을 848억원어치 사들이며 매수 상위 2위에 올려놓았다. 제이와이피엔터 주가가 오르면서 기관은 연초 대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에스엠과 와이지엔터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이와이피엔터 주가 상승에 3위로 밀려난 와이지엔터는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엔터주 3사 중 유일하게 시총도 1조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음악산업은 일본과 달리 글로벌 확장성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오히려 한국 아이돌의 일본 공연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 매출에 유튜브가 추가되고 있고, 향후 중국 공연 확대 가능성은 덤"이라고 진단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