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정부에 따르면 재난망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사업자 선정은 한달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전체 사업비는 1조7282억원으로 단말기 비용 등을 제외하면 총 9024억원 정도다. 10월 5일 입찰이 마감되며, 이르면 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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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재난망 시범사업의 경험을 강점으로 꼽는다. KT는 2015년 11월 강원도 3개 지역(평창·강릉·정선)의 재난망 시범사업 제1사업자로 참여했다. 올해 5월에는 재난망 유지관리 사업을 맡아 노하우를 축적했다. 원주-강릉 철도 및 공항철도에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의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사업도 했다. LTE-R은 빠르게 이동하는 열차의 기관사와 역무원, 관제센터가 음성·영상통화·데이터전송 등을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축된다. 향후 전국 재난망과 연동할 계획이다.
특히 KT는 전국에 보유한 68만㎞의 광케이블 중 약 80%가 땅속에 묻혀있어(지중화), 시설물 폭발이나 화재 등 재난 상황에도 통신 시설 피해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유사시에는 마이크로웨이브 통신망과 위성 통신망을 활용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지하나 건물 등에서 음영지역을 없앨 수 있도록 촘촘한 커버리지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현재 통신 3사 중 기지국 숫자는 SK텔레콤이 가장 많다. 20년 연속 통신 품질 1위 등도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부산 지하철 1호선 약 41㎞에 LTE-R을 구축했다. 삼성전자 등 국내 기술로 네트워크와 단말기 등 전체 솔루션을 개발·구축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진행된 재난망 시범사업에서 제2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확보한 노하우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지하철 2·5호선 LTE-R 사업을 수주했다. △실시간 영상전송 시스템 △사물인터넷(IoT) 헬멧 △지능형 소화전 등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관련 기관의 위기 대응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재난망은 올해부터 중부권(세종·대전·충북·충남·강원)으로 시작해 2019년 남부권(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광주·전북·전남·제주), 2020년 수도권(서울·인천·경기)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운영기간까지 합치면 사업기간은 8년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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