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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망 사업자 선정 초읽기...업계 '사활'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30 14:29

수정 2018.09.30 14:29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예상치 못한 재난 상황에서 재난관련 기관이 원거리에서도 상황을 공유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재난망 구축의 목표다. 사업규모가 9000억원 규모로 이르면 10월 내 사업자가 결정된다.

9월 30일 정부에 따르면 재난망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사업자 선정은 한달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전체 사업비는 1조7282억원으로 단말기 비용 등을 제외하면 총 9024억원 정도다.
10월 5일 입찰이 마감되며, 이르면 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재난망 입찰 일정>
날짜 내용
2018년 8월 23일 행정안전부, 제안요청서 공고
10월 5일 가격입찰서 및 제안서 제출 마감
10월 2주차(예상) 제안서 평가
10월 중순(예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KT는 재난망 시범사업의 경험을 강점으로 꼽는다. KT는 2015년 11월 강원도 3개 지역(평창·강릉·정선)의 재난망 시범사업 제1사업자로 참여했다. 올해 5월에는 재난망 유지관리 사업을 맡아 노하우를 축적했다. 원주-강릉 철도 및 공항철도에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의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사업도 했다. LTE-R은 빠르게 이동하는 열차의 기관사와 역무원, 관제센터가 음성·영상통화·데이터전송 등을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축된다. 향후 전국 재난망과 연동할 계획이다.

특히 KT는 전국에 보유한 68만㎞의 광케이블 중 약 80%가 땅속에 묻혀있어(지중화), 시설물 폭발이나 화재 등 재난 상황에도 통신 시설 피해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유사시에는 마이크로웨이브 통신망과 위성 통신망을 활용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지하나 건물 등에서 음영지역을 없앨 수 있도록 촘촘한 커버리지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현재 통신 3사 중 기지국 숫자는 SK텔레콤이 가장 많다. 20년 연속 통신 품질 1위 등도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부산 지하철 1호선 약 41㎞에 LTE-R을 구축했다. 삼성전자 등 국내 기술로 네트워크와 단말기 등 전체 솔루션을 개발·구축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진행된 재난망 시범사업에서 제2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확보한 노하우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지하철 2·5호선 LTE-R 사업을 수주했다.
△실시간 영상전송 시스템 △사물인터넷(IoT) 헬멧 △지능형 소화전 등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관련 기관의 위기 대응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재난망은 올해부터 중부권(세종·대전·충북·충남·강원)으로 시작해 2019년 남부권(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광주·전북·전남·제주), 2020년 수도권(서울·인천·경기)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운영기간까지 합치면 사업기간은 8년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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