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연말 글로벌 블록체인 서비스 진검승부 "전통산업 결합해 일상생활 파고들어야"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30 16:52

수정 2018.09.30 16:52

‘퓨처컨퍼런스 2018’서 전망
이용자 친화적 디앱 속속 등장, 실생활 사용 서비스 개발 중요
황성재 파운데이션X 대표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퓨처컨퍼런스 2018-블록체인 트랙'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투자분석정보 플랫폼 'LYZE'를 설명하고 있다.(왼쪽 사진) 김종호 해치랩스 대표는 안전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황성재 파운데이션X 대표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퓨처컨퍼런스 2018-블록체인 트랙'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투자분석정보 플랫폼 'LYZE'를 설명하고 있다.(왼쪽 사진) 김종호 해치랩스 대표는 안전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해시드, 파운데이션X, 해치랩스 등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 대표주자들이 일제히 올 연말부터 기술 안전성을 갖춘 이용자 친화적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진검승부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금융, 의료 등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전통산업에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성장시켜야 글로벌 경쟁 무대에 동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블록체인, 기존산업과 결합해 실생활로 파고들어야

황성재 파운데이션X 대표는 지난 9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퓨처컨퍼런스 2018-블록체인 트랙'에서 "올 4.4분기부터 내년 초까지 스팀잇(블록체인.암호화폐 기반 소셜미디어)같은 디앱들이 세계 곳곳에서 등장할 것"이라며 "국내 우수한 개발자들이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에 좀 더 공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한국이 세계 시장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매일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선 '기술-거버넌스-비즈니스' 경쟁력을 고루 갖춰야 한다"며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서비스와 사업모델 개발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인데 국내 많은 프로젝트들이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한 후, 거래소에 상장되는 시점의 시가총액을 유지하는 경우가 전체 ICO 중 5%도 채 안 된다"며 "직토가 만든 인슈어리움 프로토콜과 글로벌 손해보험사 악사(AXA)의 파트너십처럼,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기존에 이용자를 보유하고 전통산업과 연계돼야 지속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태계와 소통하면서 기술 완성도 높여야 글로벌 경쟁

한국을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개발자 간 오픈 커뮤니티가 매우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해시드 김균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해외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들은 개방형 기술(오픈소스) 생태계에 기여하고 소통하면서 코드 활용에 적극적인 반면 한국 엔지니어들은 아직 그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블록체인은 오픈소스로 시작된 기술이기 때문에 개발자 커뮤니티에 참여하면 각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보완할 부분을 찾아내면서 해결방안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더리움의 핵심인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 자동계약 체결)와 관련, 레퍼런스가 부족한 개발자들로 인해 발생한 보안 결함이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더리움에서 사용하는 이더(ETH) 발행량의 15%를 해킹당한 '다오(THE DAO) 사건'과 패러티 재단 지갑을 동결해 이더 출금 자체를 불가능하게 한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김종호 해치랩스 대표는 "스마트 컨트랙트는 가치를 지닌 암호화폐를 매개로 하기 때문에 사소한 버그라 할지라도 심각한 해킹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개별적 코드 단위가 올바르게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유닛테스팅 등 사전 보안감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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