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송도해상케이블카' 부산 명소로 떠올라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1 17:01

수정 2018.10.01 17:01

전국 단체관광객 많이 찾고 태국 포상관광팀 줄줄이 유치
3000개 이상 일자리 창출.. 공룡 어드벤처 등 인기끌어
지난해 6월 개장한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에 백악기 공룡 9마리가 설치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6월 개장한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에 백악기 공룡 9마리가 설치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 부산=노주섭 기자】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관광시설인 '송도해상케이블카'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관광코스'에다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송도해수욕장을 지나면서 영도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지난해 개장 첫해 부산발전연구원이 선정한 올해 히트상품 1위에 선정될 정도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잡았다.

■몰려드는 관광객… 3천개 일자리 창출

1일 (주)송도해상케이블카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공중파와 케이블TV 교양정보.예능 프로그램 단골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전국에서 단체로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서도 지난달부터는 태국석유공사를 시작으로 대만 모리슨(MORRISON)그룹 등의 포상관광팀을 줄줄이 유치해 부산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개장 후 약 150여명의 직원을 직.간접 고용해 운영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직원의 약 40%를 서구민으로 채용했다. 관련업체까지 포함하면 약 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 효과를 냈다.

모여드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볼거리 먹거리를 즐기기 위해 주변 지역상가는 물론 자갈치, 남포동까지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 역할'을 톡툭히 하고 있다.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지난해 7월에는 송도해수욕장을 낀 국내 유일의 오토캠핑장이 개장하고 8월에는 지상 20층 407객실 규모의 호텔도 이곳에 착공됐다. 올해는 3만3000㎡ 규모의 대형 쇼핑센터와 323개의 객실을 갖춘 28층 규모의 5성급 호텔이 시공에 들어갈 정도로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숙박시설들이 잇따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교육프로그램도 인기

안전한 탑승시설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최근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시간 탐험대, 신기한 케이블카'라는 주제로 케이블카를 타고 지구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백악기 말 이후의 지각 변형 과정과 공룡을 만나는 생생한 체험학습을 하게 된다. 바다 위에서 송도반도 지질공원을 관람하는 것을 시작으로 거대한 공룡 어드밴처, 케이블카 뮤지엄 견학 프로그램, 암남공원 천연 힐링 숲속 체험까지 입맛에 맞게 체험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약 8000만년 전 백악기 말 이후의 지각 변형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송도반도 지질공원'을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색다른 체험을 시작으로 암남공원과 연결된 스카이 파크에 도착하면 화석의 흔적만으로 존재하는 공룡을 발견하게 된다.

(주)송도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최초 케이블카 뮤지엄 '송도 도펠마이어월드'를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견학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케이블카의 역사에서부터 기술, 세계적인 기록을 자랑하는 케이블카 시설들의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6인승 럭셔리 체어리프트와 세계 최초의 순환식 곤돌라 첫 모델로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가 영화 속에서 타고 나온 모델과 동일한 빈티지 캐빈, 최첨단 모델인 디 라인(D-Line) 캐빈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론리플래닛이 지난달 아시아 베스트 여행 목적지 1위로 '부산'을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산의 현실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도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변변한 전망대 하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관광 전문가들은 산과 바다, 강을 동시에 끼고 있는 '부산'만의 특성을 잘 살려 부가가치 창출이 높은 관광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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