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널뛰기하는 국고채 금리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1 17:09

수정 2018.10.01 17:09

지난달 3년물 2%대 돌파후 고용악화 우려에 1.9%로
이낙연 국무총리 발언, 미국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 상승하던 국고채 금리가 다시 하락 반전했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재정적자 우려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고용악화 발언으로 채권 흐름이 반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 상승세에 긴장하던 기업들이 다시 회사채 발행 시장을 찾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가 대내외 변수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3년물 국고채금리는 지난달 28일 2.005%를 가리켰다. 같은 달 19일 1.9%대였던 3년물 금리는 이 총리의 '기준금리 인상' 관련 발언으로 다음날(20일) 2.035%까지 껑충 뛰었다.
그러나 3년물 금리는 다시 1.9%대에 접근하는 모습이다.

김 부총리의 고용악화 발언이 주효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경제현안간담회에서 "고용상황이 9월에 추가로 악화하고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의 설비.건설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시장과 기업의 활력이 떨어지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탈리아 재정적자에 대한 위험요인이 부각되면서 채권금리는 다시 내려갔다. 시장에선 채권금리가 변동성을 보이지만 방향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금리가 오르기 전 회사채를 선제적으로 찍으려는 기업들이 또다시 몰렸다.
SK종합화학, DGB금융지주, 풀무원, 메리츠종금증권, HDC산업개발, SKC, AJ네트웍스, 한화토탈, 한국투자금융지주, LS산전, 코리아세븐, 만도 등 12곳이 10월 공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잡았다.

다만 시장에선 지난 9월 금리 인상기에 긴장한 기업들이 대거 회사채 발행을 진행함에 따라 비교적 연말까지 회사채 발행이 줄어든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혁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이후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금리상승에 대비해 듀레이션(만기)을 짧게 가져가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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