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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파티게임즈, 법적분쟁 불가피..자사주 매입은 불가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2 14:59

수정 2018.10.02 14:59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기간에 돌입한 파티게임즈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티게임즈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7거래일 동안 정리매매에 들어갔다.

파티게임즈 측은 국내외 우회상장 및 스팩상장을 비롯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어 회사를 살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 지난 27일 파티게임즈는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

회계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에도 법적조치를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파티게임즈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의견 거절을 사유로 상장폐지결정을 받은 파티게임즈의 재감사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삼정회계법인이 재감사의견을 제출함에 있어 회사가 작성한 재무제표를 임의로 변경했다고 한다.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은 재무제표의 작성은 회사가, 이에 대한 감사의견은 감사 회계법인이 하도록 엄격히 역할과 책임을 구분하고 있는데 삼정회계법인은 이를 위반해 재무제표 자체에 임의수정을 가한 것이어서 향후 법적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식회사 파티게임즈와 모회사인 주식회사 모다를 합쳐서 시가총액 4000억이 넘는 두 회사를 상장폐지에 이르게 한 삼정회계법인의 재감사가 이처럼 기본적인 법규도 준수하지 못한 채 이루어졌다"라며 "관련 사실을 거래소에 정식으로 접수하고 거래소 및 삼정회계법인에게 합당한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2011년 1월 5일 설립된 게임업체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서비스'를 통해 선보인 커피전문점 경영 콘셉트 게임 '아이러브커피'가 인기를 모아 선데이토즈 '애니팡',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등과 함께 카카오키즈로 모바일 게임 3대장으로 꼽히기도 했다. 여세를 몰아 2014년 코스닥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했지만 4년만에 상폐의 길을 걷게된 것.

파티게임즈의 유저들이 버젓이 존재하고 비앤엠, 아이엠아이, 아이템베이 등 자회사도 거느렸기 때문에 재무건전성을 회복해 재기해야 한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회사는 파티게임즈의 주당 미래가치를 8000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지난 28일 주주들이 제안한 자사주 매입은 불가능하다. 자사주는 배당가능 이익을 재원으로 해서만 법상 가능한데 현재 배당가능 이익이 전무하고 현재 유보 자금은 기한이익상실(EOD) 상황에 처한 전환사채 채무 등 변제에 사용되야 해서 재원도 마땅치 않다.

파티게임즈 관계자는 "감사절차에 문제가 있었지만 자회사도 많이 있고 우량한 회사"라며 "상환을 해야하는 상황이지 자사주를 매입해서 주가를 부양해야 할 단계는 아니다. 유언비어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이 우려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도 유언비어에 대해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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