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광고비, 음식 자영업자 매출의 3.6% 불과"

유료광고주 8월 평균 매출 643만원 중 광고비 23만원
작년보다 매출 162만원↑ 광고비 비중은 0.2%P 줄어

국내 음식자영자업자들은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을 이용해 월간 평균 광고비 23만을 들여 643만원 가량의 매출을 거두는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자영업자가 '배달의민족'에 내는 광고비 비중은 매출의 3.61%에 불과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1년 동안 배달의민족을 이용한 음식 자영업자의 매출액은 평균 162만원 늘어나는 효과를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국회에서 마녀사냥식 배달앱 관련 토론회를 열어 '광고비 과다 문제'를 제기한 것과는 엇갈린 결과란 점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4일 "지난 1년 배달의민족 유료 광고주 전원을 대상으로 평균 매출액과 광고비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8월 기준 배달의민족 유료광고주는 총 6만8000여명이며 1인당 평균 광고비 23만원을 들여 배달의민족을 통해서 약 매출 643만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유료광고주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해 매출이 162만원 늘었다.

■광고비 비중, 전년대비 0.2% 감소

특히 매출액 대비 광고비 비중은 지난해 8월 3.81%에서 지난 8월 3.61%로 0.2%포인트 줄었다.

무엇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5년부터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당시 소상공인연합회의 문제제기 이후 이를 전격 폐지했다. 신용카드사, PG사, 페이 등 온라인 거래에 필요한 외부결제수수료 3.3%를 받고 있다. 배달의 민족이 유료광고주로부터 중개 수수료를 폐지한 후 받기 시작한 것이 광고비다. 이 평균 광고비가 전체 매출의 3.61%에 해당하는 23만원 정도란 것.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과거 홍보를 위해 전단지, 상가책자 등 인쇄물에 매달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지출했고, 1588 대표번호도 치킨 한 마리에 700~1000원정도 비용을 치렀다"면서 "배달의민족은 중간 유통 과정을 늘린 것이 아니라 기존의 비효율적 광고 매체를 대신해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광고 수단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찰방식 광고 이용 자영업자는 1.4% 불과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입찰 방식의 광고상품 '슈퍼리스트'를 이용하는 광고주 역시 약 10%로 조사됐다. 토론회에서 문제 삼은 월 광고비 200만원 이상을 쓰는 음식 자영업자 비중은 전체의 1.4%에 그쳤다. 즉, 배달의민족 유료광고주 952명이 월 200만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입찰광고는 구글, 텐센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도 채택하는 방식"이라면서 "1.4%의 여력있는 음식 자영업자가 비용을 더 들여 광고효과를 증폭시킬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영세 자영업자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침소봉대"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극소수 기업형 업소가 몇백만원의 광고비를 사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들은 영세 자영업자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대다수 자영업자는 더 낮은 광고비로 배달의민족을 활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입찰 방식의 광고의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서도 '차상위 낙찰 방식'을 적용했고, 경고 문구를 지속적으로 노출·안내하는 등 예방책을 마련했다고 우아한형제들은 덧붙였다.


■마녀사냥식 토론회는 '배제', 국감 증인참석은 '강행'

배달의민족은 최근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배달앱 당사자로 참여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문제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라면 당사자를 불러 같이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데 반대 논리를 가진 분들만 모여서 일방적인 비판과 공격을 하는 것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대안 모색의 자리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연 정우택 의원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오는 26일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일반증인으로 채택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