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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중국 상하이 지우광 백화점 입점한 한세드림 "中서 1000억원 매출 500개 매장 확보"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7 17:02

수정 2018.10.07 17:02

모이몰론 등 유아복브랜드 중국 최대 온라인 몰도 진출
7일 중국 상하이 지우광 백화점에 있는 모이몰른 매장에서 중국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모이몰른은 한세드림이 2014년 한국과 중국에 동시 런칭한 브랜드다. 사진=박소연 기자
7일 중국 상하이 지우광 백화점에 있는 모이몰른 매장에서 중국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모이몰른은 한세드림이 2014년 한국과 중국에 동시 런칭한 브랜드다. 사진=박소연 기자

【 상하이(중국)=박소연 기자】 중국 상하이 중심부 난징시루에 위치한 지우광 백화점 6층. 한세드림 모이몰른을 비롯해 필라키즈·알로앤루(제로투세븐)·프렌치캣·NBA키즈(한세엠케이)까지 우리나라 제품들이 한 층을 점령하다시피 한 모습이다.

중국 내 스포츠웨어 열풍이 불면서 지난 해 6월 이 곳에 문을 연 NBA키즈는 월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 유아복 1위 브랜드 모이몰른의 성적도 비슷하다. 모이몰른은 세련된 디자인과 분위기로 월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유아복 브랜드 매출 3~4위권에 포진 중이다.

중국 유아복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30조원 규모인 중국 유아복 시장이 5년 후에는 5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유아동복을 두 개 층에 입점시키는 백화점도 찾아볼 수 있고 유아동 전용 백화점(바우따샨)도 생기고 있다.

한세드림은 2010년 상해 법인을 설립해 컬리수로 먼저 중국에 진출했다. 2014년 하반기에 한중 동시 론칭한 모이몰른까지 합류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중국 내 모이몰른 매출은 지난해 145억에서 올해 266억원(예상), 약 50억원 규모의 컬리수 매출까지 합하면 올해 중국 유아동복 시장에서 한세드림이 벌어들이는 돈은 304억원 가량이다. 이는 지난해 184억원에 비해 65% 이상 늘어난 규모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으로 모이몰른의 올해 총 매출규모는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세드림은 중국 기후와 생활 방식 등문화를 반영한 중국 전용 디자인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내 최대 온라인 몰인 T몰을 포함한 온라인 유통 채널 확장에도 열심이다.

한세드림 임동환 대표는 "내의 중심의 단순 의류로 편재돼 있던 기존 유아복 시장을 패션으로 공략하겠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디자인 차별성으로 호평 받아 단기간 내 빠른 성장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임 대표는 오는 2023년까지 1000억원 매출·5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모이몰른 매장은 200개가 조금 넘는다.

NBA(키즈 포함)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한세엠케이도 중국 내 스포츠 열풍에 편승해 점점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한세엠케이의 중국내 매출은 지난해 615억원에서 올해 796억원으로 30% 가량 성장했다. 올해 영업이익률도 10%를 가뿐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NBA 브랜드가 짧은 기간 성장한 배경엔 중국 내 NBA 인기가 자리잡고 있다.
덕분에 T몰에도 NBA 플래그쉽 스토어가 입점될 예정이다.

한세엠케이 김문환 대표는 "한세드림이 먼저 진출한 대리상 영업을 엠케이도 시작하게 됐다"면서 "철저하게 검증된 기업형 대리상 위주로 영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한세엠케이 중국 사업은 NBA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에 힘입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향후 중국 성장 전략이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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