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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들 금 매입 추세, 가격 반등 신호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8 15:20

수정 2018.10.08 15:20

In this April 25, 2017 photo, Barrick Gold executive chairman of the board John L. Thornton speaks during the company's annual general meeting in Toronto. Barrick Gold has agreed to buy Randgold Resources for $6.1 billion in stock to create the world's largest gold miner, worth a combined $18 billio
In this April 25, 2017 photo, Barrick Gold executive chairman of the board John L. Thornton speaks during the company's annual general meeting in Toronto. Barrick Gold has agreed to buy Randgold Resources for $6.1 billion in stock to create the world's largest gold miner, worth a combined $18 billion. (Nathan Denette/The Canadian Press via AP)
험난한 무역전쟁와중에도 안전자산이라는 지위가 무색하리만치 힘을 못썼던 국제 금값이 이제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가격이 싸진 틈새을 이용해 중앙은행들의 매입이 늘리고 있는 것에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광산업체 골드마이닝의 제프 라이트 부사장은 최근 중앙은행들의 금매입이 지난 3년중 가장 활발했다며 “금값이 바닥을 쳤거나 거의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믿고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단지 금값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여파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불안 또한 안전 자산으로써의 수요를 늘려줬다고 설명했다.

세계금위원회(WGC)는 올해 1~6월 세계의 중앙은행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8.6t 보다 8% 늘어난 금 193.3t을 사들였으며 이것은 지난 2015년 상반기 이후 가장 많은 매입량이라고 밝혔다.

폴란드의 경우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금 보유고를 1.9t과 7.5t을 추가했으며 이것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이것이 지난 1998년 이후 첫 매입이라는 점과 보통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기보다는 팔아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마켓워치는 최근 광산업체들의 합병도 금값이 바닥을 쳤다는 근거로 제시했다. US글로벌인베스터스의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프랭크 홈스는 “지난달 랜드골드 리소스와 배릭 골드의 183억달러 규모 합병은 금값이 바닥을 쳤다는 징후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광산업계의 합병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업체들이 너무 난립해있어 앞으로 업계에 새로운 인수합병(M&A) 열풍을 예보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강화와 미국 경제 성장세에 따른 달러 강세 전망, 또 10월이 역사적으로 금값이 약세인 기간이긴 하지만 반등 전망도 나와 스프롯애셋매니지먼트USA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트레이 레이크는 연준이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 속도를 늦추고 있어 달러 상승세를 억제시키면서 금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앞으로 온스당 1350달러대 회복을 낙관했다.

실제로 지난 4월 11일 136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금값은 8월 16일 1167.10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31.1g(온스)당 1202.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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