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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비스 5년 만에 이용자 2000만 누적 거래액 5000억… 성장 가속도
웹툰 웹소설 드라마 유통 플랫폼 넘어
김비서가 왜그럴까·이태원 클라쓰 등
오리지널 IP콘텐츠 기반 자체 제작도
카카오M과 손잡고 영상 콘텐츠 확대
모바일 보급률 높고 한류에 호의적인 동남아 정조준… "내년 가시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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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의 글로벌 진출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카카오페이지의 깃발을 꼽을 글로벌 진출 1호 후보지는 동남아시아가 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는 K팝, 드라마, 웹툰 등 K컬처에 이미 열광하고 있고 모바일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돼 카카오페이지 플랫폼을 수출하기에 최적의 환경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지가 유료 콘텐츠 시장을 활짝 열면서 카카오페이지 누적 거래액이 올해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도 순조롭다. 올해 말 영상·제작을 하는 카카오M 신설이 끝나면 내년부터는 카카오페이지의 웹툰, 웹소설, 드라마 등 지식재산권(IP)과 시너지를 내면서 카카오페이지의 퀀텀 점프도 기대된다.
■글로벌 진출… 동남아에서 시작
차상훈 카카오페이지 전략담당부사장(CSO)은 9일 본지와 만나 "카카오페이지의 타깃 시장은 글로벌 전체"라면서도 "북미, 일본, 동남아 시장을 보고 있는데 그 중에 동남아부터 해보자고 목표를 세웠고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남아는 △모바일 보급률이 높아 디지털 생태계가 구축돼 있고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두 가지 조건이 모두 맞아떨어지는 곳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동남아 인구 6억5000만명의 65%인 4억2250만명이 35세 미만이다. 이들은 스마트폰에 능숙하고, 웹툰·드라마·음악·게임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다. 웹툰, 웹소설, 드라마 등 카카오페이지의 오리지날 콘텐츠를 모바일로 유통하는 카카오페이지 플랫폼을 수출하기에 가장 적합한 후보지로 꼽히는 이유다.
카카오페이지는 또 플랫폼을 수출하면서도 카카오페이지의 오리지날 콘텐츠 중 웰메이드를 선별해 수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즉, 카카오페이지 플랫폼만 통하는 것이 아니라 오리지날 콘텐츠에서도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다. 카카오페이지는 웹소설, 웹툰, 드라마까지 IP 하나로 공전의 히트를 친 '김비서가 왜그럴까'와 다음웹툰 인기작으로 드라마 제작 준비 중인 '이태원클라쓰' 등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가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한 기다리면 무료로 제공하는 웹툰만 1180개, 웹소설·장르소설은 1582개로 총 2700개가 넘는다.
차 부사장은 "카카오페이지는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야기에 글, 만화, 영상을 접목하는 '스토리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라면서 "특히 한국형 로맨스는 전세계 사람들이 공감하는 힘이 있고, 이 같은 스토리 비즈니스로 글로벌 진출을 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카카오의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에서 유통되는 K웹툰은 전체 3%에 불과하지만 매출 비중은 이보다 더 큰 것으로 전해지는 등 K웹툰은 한국이 종주국으로 콘텐츠 자체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동남아 이용자가 K컬처에 길들여져있는 만큼 '한국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잘 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거래액·이용자'쑥쑥'… 카카오M과 시너지 기대
국내에서 카카오페이지도 설립 5년 만에 이용자 2000만명, 누적거래액 5000억원 달성을 예상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거래액은 지난 2014년 10월 기다리면 무료를 도입한 뒤 130억원을 넘었다. 2015년 500억원, 2016년 1000억원, 지난해 1500억원 등 해마다 50~100%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예상 거래액은 2000억원 이상이다.
누적 이용자수도 지난 2013년 300만명에서 올해 2000만명 이상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페이지가 웹툰, 웹소설에서 장르소설, 드라마·예능·해외 시리즈·애니메이션 등 영상으로 제공하는 콘텐츠가 확대돼서다. 네이버가 유료 콘텐츠 플랫폼 '시리즈'를 지난달 내놓으면서 유료 콘텐츠 시장이 더 커지면서 카카오페이지 거래액과 이용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M과의 시너지도 카카오페이지의 미래가 더 밝은 이유로 꼽힌다. 카카오페이지의 IP를 활용해 영상·제작 노하우가 있는 카카오M이 자체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 스튜디오, 방송사와의 제작 협력도 병행하고 있다. 차 부사장은 "앞으로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상을 많이 준비하고 있어 순차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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