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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국감] ‘평가위원이 강사로 활동?’ 조훈현 의원,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사업비리 주장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0 09:29

수정 2018.10.10 09:29

한국 프로스포츠협회 ‘에이전트 아카데미’ 사업평가 결과 재산정 과정
한국 프로스포츠협회 ‘에이전트 아카데미’ 사업평가 결과 재산정 과정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을 지원받는 사단법인 한국프로스포츠협회(KPSA)가 업체 선정 과정에서 심각한 위법활동을 하는 등 허술한 기금 지원사업 관리에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PSA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받는 문체부 인가 사단법인으로 지난 2017년부터‘에이전트 아카데미’운영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희망자를 대상으로 에이전트 양성교육을 실시하는 과정으로 지난 1기 사업 종료 후 올해 2기 사업자를 선발했고, 모두 동일한 업체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1기 업체 선정 당시 기술평가에 참여한 총 7명의 평가위원(내부위원 2명, 외부위원 5명) 중 외부위원 2명이 업체 선정 이후 강사로 초빙되어 활동했으며, 2기 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총 7명의 평가위원(내부위원 1명, 외부위원 6명) 중 외부위원 3명이 1기 강사로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기‘에이전트 아카데미’제안요청서에 따르면 평가위원 최소 정족수는 5명이지만, 논란을 의식한 KPSA가 7명의 평가위원 중 1기 강사로 활동했던 3명을 제외하고 4명의 평가자료를 바탕으로 점수를 재산정하는 등, 동일 업체 선정을 위해 사업 규정마저 무시하려 한 것으로 알려져 유착관계 논란이 붉어지고 있다.

이에 조 의원은 “이뿐만 아니라 2기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 후보 리스트 15명 중 8명이 1기 강사로 활동했던 사람들로,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시스템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기금 등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비영리단체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국가사업의 업체선정을 위한 투명한 평가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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