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분담금 심리적 상한선 연간 1조원 수준
韓 방위비 외에도 연간 5조원 가량 부담하고 있어
韓 방위비 외에도 연간 5조원 가량 부담하고 있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10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제10차 방위비분담금 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전략자산 전개비용 부담을 우리 정부가 수용할 경우 한미동맹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기에 이를 명목으로 한 부담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미동맹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위협에 따른 방어 목적"이라면서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에 따른 비용 부담을 우리 정부가 한다면 북한에 대한 방어목적을 넘어 중국 등과 마찰을 빚을 수 있고 한국의 입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방위비분담금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연간 1조원 수준"이라면서 한국국방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방위비분담금 외에도 주한미군의 기지주변 정비비, 카투사 인력지원, 세금감면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연간 5조원을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현재 반환된 주한미군 기지 54개 중 25개 기지에서 오염물질이 나왔고 정화사업에 대해 우리 정부 예산 2193억원에 투입된 것 역시 미국이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략자산은 전쟁의 수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무기체계를 의미하는 말로 핵추진 항공모함, 핵무기 탑재 잠수함, B-1B폭격기 등이 해당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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