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글로벌 조정장세에 브라질펀드 독주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2 16:54

수정 2018.10.12 16:54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1주일 수익률 19% 넘어
글로벌 조정장세에 브라질펀드 독주

최근 신흥국 증시가 가파르게 조정을 받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브라질펀드의 수익률이 나홀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새 브라질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19.38%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과 3개월 기준으로는 각각 22.40%, 18.62%를 나타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전체 수익률이 최근 일주일 -3.77%, 한 달 -1.23%인 것데 비해 눈에 띄는 성과다. 설정액 상위 펀드별 수익률은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KB브라질자(주식)A클래스' '한화브라질자(주식-재간접)A클래스'의 일주일 수익률이 각각 22.08%, 17.80%, 15.79%로 집계됐다.

신흥국 증시는 지난 11일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미국 경기 호조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달러화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 등 외부환경이 신흥국에 불리하게 바뀌는 가운데 통화가치 하락으로 자본유출이 가속화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탈지수(MSCI) 신흥시장지수는 0.8% 하락했고, 신흥국 통화가치는 0.5% 절하됐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누그러진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지수는 일주일 동안 0.49% 올랐다. 같은 기간 인도, 러시아, 베트남 증시는 각각 -3.38%, -4.40%, -2.59%로 모두 하락했다. 브라질증시는 한 달간 9.49% 상승했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라질증시의 변동성을 확대 요인은 재정적자 축소 여부와 직결되는 정치 불확실성"이라며 "지난 7일 치러진 대선 1차투표에서 극우 성향인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득표율 46.7%로 1위를 기록하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28일로 예정된 2차 선거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됐지만 결선투표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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