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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1% 돈 내놔라? 이미 사회공헌 투자 많은데 '억울'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4 13:36

수정 2018.10.14 13:36

게임업체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논란이 뜨겁다.

최근 국감에서 게임이 술, 마약, 도박과 함께 4대 중독물질 중 하나라며 예방 및 치유 지원을 위해 연매출 1%를 부담금으로 걷자는 의견이 제기되는가 하면 박능후 복건복지부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면 곧바로 우리 정부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게임업계는 아직 WHO에서 확정적으로 질병으로 분류하지도 않은 시점인데다, 게임회사는 수백억대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기금을 걷으려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회사의 사회공헌 관련 누적 지출 비용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XC, 넥슨코리아, 네오플, 넥슨지티 등 '넥슨 컴퍼니' 주요 법인들의 사회공헌 비용 합산액은(기부금 계정) 2013~2017년 5개년 평균 약 57억 원 수준이다. 또 올해 2월 넥슨재단을 설립, 매년 최소 5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할 예정이다.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는 어린이재활병원 설립과 청년 벤처투자 지원을 위해 사재 1000억원 기부를 약속하기도 했다.

넷마블도 올해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연간 25억원의 기부금을 출연해 게임을 올바른 여가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게임문화체험관 운영, 게임박물관 설립 등에 나서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2012년부터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을 운영 중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2012년 26억원, 2013년 18억5900만원, 2014년 20억6200만원, 2015년 20억6200만원, 2016년 30억900만원, 2017년 30억900만원 총 146억100만원을 사회공헌 활동 기부금으로 투입해 왔다. 올해는 2020년까지 엔씨소프트 문화재단에 사회공헌기금 500억원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공익재단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를 설립해 6년째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기부금 지출 총액은 44억 300만원이며 창사 이후 지난 10년간 180억원을 사회공헌에 투입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게임에 대한 사회적 시각은 여전히 부정적이기 때문에 이미지 개선을 위한 과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극단적인 사례는 어디에든지 있다. 드라마에 빠져들어서 다른 생활을 제쳐놓고 보는 사람도 있다.
낚시·운동에 빠지는 사람,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는 사람 등 다양하다. 게임에 몰입하는 일부 극단에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라며 "일부 극단적인 사람의 한정적인 행위를 왜 다른취미의 경우에는 문제삼지 않고 게임의 경우에만 일반적인 질병으로 간주하려고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아무리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해도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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