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운영까진 10여년 걸려
【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오는 2022년에 트램(tram·노면전철·사진)'을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14일 트램 건설의 사전절차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수립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오면 오는 2022년쯤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울산지역은 시내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며, 대도시 중 울산만 도시철도가 없다. 반면, 면적은 광역시 중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넓어서 시내버스 이용률과 서비스 만족도가 높지 못한 실정이다.
교통수단에 따른 대중교통 분담률은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승용차 45.5%, 버스 16.0%, 택시 6.9% 순이 3년 째 유지되고 있다.
시내버스의 경우 어린이, 중·고생, 여성,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노선의 부족과 교통정체의 취약성 등으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트램이 운영되기까지는 약 10여 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착공 전까지 도시철도법, 국가재정법 등 관련법에 따른 제반 절차를 이용하는 데만 6~7년이 필요하다.
특히 사업비 구성상 국비가 60% 지원되기 때문에 예비타당성 조사, 전문가 등의 검증과 보완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어서다.울산시는 대략 2022년 쯤 기본설계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토대로 시민 의견수렴과 전문가 자문, 중앙정부 협의와 승인 등 절차를 거쳐서 시민이 만족하고 울산의 미래 발전에도 부합하는 트램 노선이 구축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트램(노면전철)은 이용이 편리하고 환경과도 조화를 이루는 교통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계단 형태로 올라타야 하는 시내버스와 달리 수직 이동 동선이 없어서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개 장점이다.
특히 고가 구조물이 없이 도로와 같은 높이에 레일을 놓아 운행하기 때문에 도시미관을 저해하지 않으며, 도시철도 중 건설비와 운영비가 가장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울산시는 트램 도입과 함께 울산~양산~부산으로 이어지는 광역철도와 연계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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