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것이 1천원짜리 아침밥"...대학에서 학생건강까지 챙겨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5 00:01

수정 2018.10.15 13:00

울산대 '천원의 아침식사' 프로그램
3천원짜리 식단을 1천원에, 이용객 급증
총동문회에서 학생복지기금으로 지원
울산대학교에서 단돈 1000원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는 ‘천원의 아침식사’가 학생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천원의 아침식사'에서 제공되는 아침밥. 울산대 측은 3000원짜리 아침식단을 1000원에 제공하고 나머지 2000원은 총동문회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학생복지기금에서 지원한다고 밝혔다./사진=울산대학교
울산대학교에서 단돈 1000원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는 ‘천원의 아침식사’가 학생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천원의 아침식사'에서 제공되는 아침밥. 울산대 측은 3000원짜리 아침식단을 1000원에 제공하고 나머지 2000원은 총동문회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학생복지기금에서 지원한다고 밝혔다./사진=울산대학교

【울산=최수상 기자】 아침밥을 거르는 대학생들을 위해 대학이 단돈 1000원에 조식을 제공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대학교는 살림이 넉넉지 못한 재학생들의 식사비 부담을 덜고, 경제적 이유로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10월부터 ‘천원의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울산대에 따르면 기존 2700원짜리 교내 대학회관 식당의 아침밥을 3000원짜리 식단으로 보강한 뒤 학생들에게 1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2000원의 부담은 학생복지기금에서 지원된다.

학생복지기금은 울산대총동문회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조성된 것으로, ‘천원의 아침식사’는 사실상 울산대 동문들이 재학생들을 격려하는 공헌 프로그램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이난 1일 ‘천원의 아침식사’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이용한 인원은 하루 평균 150명으로 첫날 113명에서 다음날 152명 이후 지난 11일에는 178명이나 찾았다.
그동안 평일 교내 대학회관 식당의 조식 이용자는 평균 50명 수준이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평소보다 3배가량이 늘었다.

이 학교 전기공학부 2년 장수완씨(22)는 “3000원이면 대학식당 메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많아 학교 밖에서 식사를 해결해왔는데, 이제 학교 지원으로 밥을 기본으로 하는 한식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사회과학부 4년 송창경씨(22) 는 “도서관 자리를 잡기 위해 매일 일찍 등교하지만 식비가 부담이 되어 아침을 거르기도 했는데 천원의 아침식사로 건강을 챙기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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