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문제 예방교육이 전체 중·고등학교의 23.6%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2015년 실시한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청소년의 1.1%가 도박중독 위험성이 높은 문제군으로 조사됐으며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9.2%가 문제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도박중독관리센터는 매년 중고등학교와 각종 학교 밖 청소년 보호시설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 도박문제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대상 교육과 관련해 센터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 8월까지 총 1691개의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총 51만3204명의 학생들에게 교육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는 전체 중·고등학교의 23.6%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해외의 청소년 대상 도박문제 연구들은 도박 경험이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의 경우 그 문제가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문제성 및 병적 도박자의 약 70%는 20세 이전에 도박을 시작했다고 보고된 바 있다.
현재의 상황이라면, 중·고등학교에서의 교육을 다 합쳐도 절반이상의 청소년들이 도박문제 예방에 대한 어떤 교육도 받지 못한 채, 무방비로 사행산업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각 급의 학교가 3학년을 단위로 편성되어 있는 것을 고려해 최소한 3년 주기로 정기적인 교육이 실시 될 수 있도록 각 학교별 일정을 조정하고 교육대상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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