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이 20년 이상 금연을 유지하면 대사증후군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가정의학과 신황식·오정은 교수팀은 성인 남성 6032명을 대상으로 금연기간, 누적 흡연량에 따른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분석했다고 15일 밝혔다.
20년 미만의 금연자는 비흡연자 보다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이 높았고 과거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성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년 이상 금연을 유지한 성인 남성에게서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결과를 보였다.
신 교수는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금연과 누적 흡연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금연 후에도 금연클리닉의 관리를 통해 금연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했다.
대사증후군은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죽상동맥경화증 등의 여러 질환들이 3개 이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질병이다. 심뇌혈관 질환, 당뇨병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성인 남성에서 유병률이 특히 높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Asia Pacific Journal of Public Health 2018)에 발표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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