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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입물가 다시 오름세...'국제유가 상승 영향'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6 06:00

수정 2018.10.16 06:00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국제유가 고공행진의 영향을 받아 수입물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8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90.69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지수 수준은 지난 2014년 11월(91.23) 이후 가장 높다.

올 들어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지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한 차례 하락세(-0.2%)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다시 상승한 것은 국제유가의 오름세 영향이다. 주로 수입하는 유종인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8월 월평균 배럴당 72.49달러였던 것이 9월에는 77.23달러로 6.5%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두바이유가 배럴당 80달러 위에 있다"며 "수입물가에서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가가 계속 오르면 수입물가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전월대비 4.5% 상승해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중간재의 경우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올라 전월대비 0.3% 올랐다. 소비재의 경우 전월대비 0.1% 올랐고 자본재는 보합세였다.

품목별로는 전원대비 원유 6.5%, 천연가스 6.1%, 나프타 5.3%, 유연탄 3.5%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9월 수출물가지수도 88.02로 전월과 비교해 0.3% 상승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은 보합인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올라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 1121.15원에서 9월 1120.60원으로 전반적으로 보합이었다.

품목별로는 전월대비 경유 5.9%, TV용 액정표시장치(LCD) 3.1%, 제트유 4.2%, 휘발유 6.1% 상승했다.
반대로 플래시메모리 -4.0%, 엔지니어링플라스틱수지 -10.9%, D램 -0.4%, 점도향상제 -2.6%로 하락하는 모습이 보였다.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보면 수입물가는 9.7%, 수출물가는 1.4% 각각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는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한 달 전과 비교해 1.5%, 수출물가는 0.4% 상승했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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