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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n마켓워치] 전직 연기금 큰손들 합심해 신기사 설립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6 14:28

수정 2018.10.16 14:28

정재호 前새마을금고 CIO-김영덕 前공무원연금 CIO ‘맞손’
코나아이 대주주로 참여한 코나아이파트너스 출범 
좌측부터 정재호 코나아이파트너스 부회장, 김영덕 코나아이파트너스 준법감시인
좌측부터 정재호 코나아이파트너스 부회장, 김영덕 코나아이파트너스 준법감시인

전직 연기금 큰손들이 합심해 신기술금융사(신기사)를 설립했다. 그동안 현업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를 필드에서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정재호 전 새마을금고 기금운용 본부장(CIO)와 김영덕 전 공무원연금 CIO가 의기투합해 최근 신기사 코나아이파트너스를 설립하고 금융당국에 라이선스를 신청할 계획이다. 코나아이파트너스는 전직 연기금 CIO출신들이 설립한 ‘신기사 1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코나아이파트너스의 대주주는 소프트웨어 자문, 개발 및 공급업체 코스닥 상장사인 코나아이”라며 “코나아이와 더불어 증권사 중엔 하나금융투자, SK증권, 부국증권 등이 각각 10%씩 출자했다”고 전했다.

신기사 설립 도전장을 낸 정재호 부회장 코나아이파트너스 부회장은 국내외 금융사와 연기금 등에서 활동한 자본시장 전문가다.
그는 BNP파리바서울,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NH농협증권(현 NH증권)에서 파생상품, 인수합병(M&A), IB 업무 등 다양한 운용경험을 거쳤다. 201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새마을금고 CIO직을 역임한 그는 최근 재공모를 진행한 국민연금 CIO 후보군 13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김영덕 전 공무원연금 CIO는 코나아이파트너스의 준법감시인으로 합류했다. 그러나 직전 성장사다리펀드위원장을 지낸 노하우를 무기로 벤처투자(VC), 초기 스타트업 기업 발굴 등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준법감시인 역시 자본시장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그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공무원연금공단 등을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4년부터는 성장사다리펀드 위원장도 역임했다.

이 외에 박신규 전 새마을금고 실물투자팀도 코나아이파트너의 대표로 합류했다.
그는 과거 NH투자증권 부동산금융팀장,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베트남 하노이법인장, 새마을금고 중앙회 자금운용본부 실물투자팀장 등을 지냈다.

IB업계에서도 과거 연기금 큰 손으로 다양한 투자경험을 가진 이들 전직 CIO들의 신기사 설립 행보에 대해 의미있게 평가했다.


VC업계 대표는 “신기사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기업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신규 사업 진출 등 기업의 생존 및 경영 전략 수립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로 부각 중”이라면서 “기업들 입장에선 미래 신규 사업 발굴에서도 관련 신기사에 대한 관심이 큰데, 큰 물에서 투자를 담당한 연기금 큰손들이 신기사 업계에 뛰어든 것은 다양한 투자 촉매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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