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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걱정 많은 트럼프, 금리 올리는 연준에 "최대 위협" 비난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7 14:16

수정 2018.10.17 14: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다음달 중간 선거를 앞두고 안팎에서 정치·외교적 풍파를 맞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지목하며 "내게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경기 과열을 과도하게 걱정해 너무 빨리 금리를 올린다며 자신이 임명했던 의장뿐만 아니라 연준 이사들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전쟁을 언급하면서 그로 인해 미국 내 물가가 급등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은 매우 낮다. 내게 가장 큰 위협은 연준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냐하면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연준이 독립적인 만큼 나는 그(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말하지는 않지만 그가 하는 것들에 즐겁지 않다.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최근 물가상승률은 매우 낮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인사들을 직접 뽑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 내가 그를 임명했고 그게 옳을 수도, 그를 수도 있다. 내가 파월 의장을 임명했고 또 몇 명을 함께 임명했는데 일부는 맘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자신의 선택이 틀렸다고 판단될 경우 연준 의장을 교체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앞으로 4~5년 안에 새 의장을 임명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파월 의장의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만약 물가가 오른다면 (그 때) 필요한 걸 하면 된다. 하지만 그 전에 나는 빚을 갚고 싶다.
이자 말고 원금을 갚고 싶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재정에 부담을 준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미국의 왕성한 경제성장을 의식해 경기과열과 물가상승 방지차원에서 올해만 3번이나 금리를 올렸다.
파월 의장은 이미 이달 초에 금리 인상 의지를 피력했으며 10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또다시 내년까지 금리 인상 지속을 시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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