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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국감]軍 50년대 M48계열 탱크 600대 이상 운용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8 17:52

수정 2018.10.18 17:55

박정희정부의 '10월유신' 선포 다음날인 1972년 10월 18일 M48전차가 서울시민회관 계단 위에서 경계를 하고 있다. /사진=e영상역사관
박정희정부의 '10월유신' 선포 다음날인 1972년 10월 18일 M48전차가 서울시민회관 계단 위에서 경계를 하고 있다. /사진=e영상역사관
1950년대에 개발된 M48 계열의 전차가 아직도 군에 600대 이상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방위 위원장인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은 현재 M48A3K을 200여대, M48A5K전차를 400여대 가량을 실전에서 운용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이 전차는 노후돼 실제 속도가 시속10㎞ 밖에 안 되고, 경사가 심하지 않은 야지에서도 기동이 힘들다"면서 1대당 연간 3500만원에 달하는 정비비용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해병대와 육군 후방지역 등에서 운용하고 있는 M48 계열 전차들은 개량형이지만 도하능력이 없고 기동 중 사격도 불가능하다.
또 능동방호장치·반응장갑을 갖추지 못해 육군의 주력인 K-2전차에 비해 화력·기동력·방호력 측면에서 상당히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육군은 MK48A3K 전차는 노후화를 고려해 오는 2021년까지 도태시킬 예정이고 MK48A5K전차는 점진적으로 도태시킬 계획이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MK48계열 전차를) 도태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려고 한다"며 "관련 내용을 정확히 분석해서 합참과 국방부를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M48계열 전차는 1950년대 개발된 1세대 전차로 오랫동안 미국과 한국 등 서방세계에서 주력 전차로 활용된 바 있다.
오랜 기간 운용된 만큼 이 전차는 베트남전쟁 등 다양한 전장에서 활약했고 한국현대사 곳곳에도 모습을 나타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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