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다시 찾고 싶은 부산을 만들려면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켜줄 관광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는 관광객에게 부산이라는 도시가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가 아닌 잠깐 스쳐 지나가는 곳으로 기억될 우려가 있다.

증가하는 관광수요에 발맞춰 교통과 숙박은 물론이고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 관광인프라를 잘 만들어서 공급하는 것은 필수다.

그러나 부산의 관광인프라는 서울의 30%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산과 바다를 둔 천혜의 관광조건을 가진 부산이지만, 서울의 남산타워처럼 도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마땅한 전망대조차 없다. 대규모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야간 관광상품도 미흡하고, 낮 관광상품도 수박 겉핥기식에 그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관광지를 꿈꾸는 것은 지나치다.

부산시는 관광인프라 확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부산시가 관광산업의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침체를 겪고 있는 부산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굴뚝 없는 공장'이라고 불리는 관광산업 활성화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관광인프라 확충은 국·시비 확보가 힘들어 결국 '민자(민간투자) 사업 유치'가 답인 셈이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마다 민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민자 유치가 곧 특혜인 양 치부하는 일부 편향된 시선이 문제다. 사업 추진에 발목을 잡힌 기업은 결국 보다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가능한 곳으로 떠날 수밖에 없다. 적극적인 민자 유치를 통해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높은 관광산업을 발굴함으로써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으려는 관계기관의 선제적인 노력이 더욱 절실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부산관광의 새 랜드마크로 급부상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의 경우가 바로 이 민자 유치를 통해 성공한 예라고 볼 수 있다. 성수기 하루 평균 8000여명이 방문하는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지난해 6월 개장한 후 3000개에 이르는 직간접 일자리까지 창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관광인프라 확충에 보다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노력을 기울일 때다.

sr52@fnnews.com 강수련 부산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