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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속에 동남아는 투자 붐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2 20:14

수정 2018.10.22 20:14

미국과 중국이 촉발한 무역 전쟁 속에 동남아시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메이뱅크 킴앵리서츠의 조사에서 올해 1~9월 베트남 제조업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1~7월 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한 76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제조업 부문은 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또한 같은 기간 실질 FDI가 1억4400만달러에서 8억61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메이크뱅크는 미·중 무역전쟁에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더 투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비제품과 산업, 기술, 텔레콤 장비, 자동차와 화학은 동남아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29일~9월5일 중국 진출 미국 기업 430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분의 1이 무역전쟁에 생산기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했거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나티닉스아시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트린 응우옌은 동남아가 성장하는 큰 시장으로 저렴한 생산비와 자유로운 무역,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피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태국의 9월 수출이 갑자기 부진하는 등 이 지역 또한 무역전쟁으로부터 완전히 피하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이뱅크에 따르면 현재 동남아로 생산기지 이전을 계획하거나 동남아 생산 시설 확장을 검토하는 기업으로 할리데이비슨과 파나소닉, 스티븐매든, 카야매틱스IoT, 델타전자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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