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병원

365mc병원, 중국 청두 진출...의료브랜드 현지화 전략 제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3 15:41

수정 2018.10.23 16:07

김남철 365mc 대표원장협의회 회장(왼쪽)이 지난 9월 365mc병원을 찾은 중국 청두시 판의 부시장과 함께 병원의 수술 설비를 둘러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남철 365mc 대표원장협의회 회장(왼쪽)이 지난 9월 365mc병원을 찾은 중국 청두시 판의 부시장과 함께 병원의 수술 설비를 둘러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 진출이 많았다.

2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해외진출 의료기관은 20개국 155건으로 2010년 58건 이후 6년간 267% 증가했다. 진출 국가는 중국이 59건(38%)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40건(25.8%), 베트남 9건(5.8%), 카자흐스탄 7건(4.5%), UAE 7건(4.5%)가 뒤를 이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의료 분야를 차기 성장동력으로 보고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통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중국, 최대 세계의료미용 시장으로 급부상
중국 의료미용시장은 오는 2020년 2650억 위안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 최대 의료 미용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의료기관들은 2000년 초부터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중심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 창출이 쉽지 않아 대부분은 실패로 끝났다. 중국 의료미용시장이 크기는 하지만 성장을 위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중국에서는 병원 시스템을 한국과 동일하게 갖추기 어렵고 부동산 임대 등의 운영 이슈를 예측하기 힘들다"며 "이를 잘 해결한 경우에도 중국 위생국이나 관계 당국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기 십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중국시장에서 실패를 경험한 국내 병원들은 누구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냐가 병원의 해외 진출 성패를 가른다고 설명했다. 현지 파트너를 통해 한국의 규격화된 병원 서비스를 현지에 맞게 변형해 전략적으로 특화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365mc병원, 중국 진출 새 모델 제시
365mc병원은 지난 9월 중국 청두에 세계 최대 규모 비만 특화 병원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의료IT 융합기술 및 전세계적으로 방대한 비만 치료 데이터를 이용해 중국 진출을 결정한 것이다.

김남철 365mc 대표원장협의회 회장은 "이번 중국 진출은 단순히 중국 현지에 의료기관을 건설하고 의료진을 배치하는 기존 병원과는 다른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비만치료 빅데이터와 IT의료 융합기술을 통해 의료브랜드 현지화 전략을 실험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본과 부지는 중국 정부를 비롯한 중국 쪽 파트너가 마련하고 365mc는 인공지능(AI) 지방흡입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비만의학 지방흡입 미용기술과 15년간 모아온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만 치료 노하우를 제공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의료미용센터(외래), 교육기지, 인큐베이터 센터를 설립하고 365mc의 주요 비만 의학 기술이 집약된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M.A.I.L System)과 람스(LAMS)를 도입한다.

■비만 수술, AI 적용해 표준화
365mc병원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을 개발해 실제 비만 수술에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지방흡입 집도의의 수술 동작을 모션 캡처 기술로 저장한 뒤, 이를 인공지능을 통해 빅데이터화해 지방흡입 수술에서 의료진의 최적의 동작을 제시해 수술 결과를 예측하게 해준다.

람스(LAMS)는 지방세포를 직접 뽑아내는 지방흡입 수술의 장점과 남아 있는 지방을 분해하는 지방 분해 주사의 장점만을 결합한 신개념 지방 세포 제거 시술이다. 수면마취나 전신마취 없이 시술 받을 부위에만 국소 마취를 진행하기 때문에 여러 부위를 한 번에 시술할 수 있다.

365mc병원의 중국진출 성공은 중국 기업의 협력과 중국 정부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지가 바탕이 되고 있다.

최근 청두시 판의 부시장을 비롯한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을 방문해 365mc병원의 대학병원급 수술 설비와 전문 시스템을 둘러보기도 했다.

중국 쓰촨성 인리 성장은 "비만 특화 병원 365mc병원의 철저한 안전 관리 시스템과 전문 의학 기술력에 놀랐다"며 "지금껏 중국에는 없었던 비만특화병원이 365mc의 기술력을 토대로 중국에 건립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비만 하나만 연구 치료하는 365mc는 서울, 대전, 부산의 3개 병원급을 포함한 총 15개 전국 네트워크를 운영, 지방흡입, 람스(LAMS) 시술 등 비만 치료에 특화된 인프라와 첨단 진료 시스템으로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비만, 미용, 성형 의료기관 중 최초로 2연속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남철 365mc 대표원장협의회 회장(가운데)이 최근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스촨텐푸촹과학기술유한회사, 라이언스캐피탈매지니먼트 관계자와 의료미용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김남철 365mc 대표원장협의회 회장(가운데)이 최근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스촨텐푸촹과학기술유한회사, 라이언스캐피탈매지니먼트 관계자와 의료미용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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