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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스마트폰, 가성비 vs.가심비 대결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4 17:10

수정 2018.10.24 17:10

첨단기능 무장한 고가폰 갤럭시노트9·V40씽큐
착한가격 앞세운 중가폰 갤럭시A7, 카메라 특화
비와이폰3·포코폰 등 중국산 저가폰도 출시 앞둬
LG V40 씽큐
LG V40 씽큐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선 고가폰과 중가폰간 팽팽한 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고가폰은 만족도 높은 화질과 성능에 배터리 지속시간도 길다. 중저가폰은 최근 고가폰의 기능을 일부 흡수해 편의성을 높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에 이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업체까지 국내 시장에 가세해 전운이 감돌고 있다.

■'쓰기' 좋고, '찍기' 좋은 모델 쏟아져

하반기 고가 스마트폰은 블루투스 펜을 내장하거나 카메라 용도를 극대화 시켰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내놓은 '갤럭시 노트9'은 내장된 펜을 뽑아 카메라 셔터로 쓰거나 프리젠테이션에 활용할 수 있다.
화면은 5.9인치까지 키워 눈이 편하고 게임하기 좋다. 배터리는 4000mAh까지 커졌고, 저장용량은 최대 1TB까지 키워 동영상을 마음껏 찍어도 부담이 없다.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제품도 속속 등장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A7'과 LG전자의 'V40'등이다. V40은 후면에 3개의 카메라(트리플 카메라)를 심고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45를 장착했다. 갤럭시 노트9에 들어간 프로세서다. 후면카메라는 표준, 망원, 광각 기능을 담담해 용도별로 골라 찍거나 셔터 한번으로 3가지 용도의 사진을 모두 찍어 저장할 수 있다. 전자식손떨림보정(EIS) 기능을 넣어 손으로 들고 동영상을 찍어도 흔들림을 거의 느낄 수 없다.

갤럭시 A7도 후면에 표준, 초광각, 심도 렌즈를 탑재했다. 넓은 풍경을 촬영하거나 인물을 아웃포커싱 촬영할때 특히 편리하다. 갤럭시 노트9에 비해 속도가 느린 프로세서를 쓰고 배터리용량도 줄였다. V40와 A7모두 카메라에 인공지능(AI)를 적용했다. 사람이나 동물, 음식 등을 인식해 밝기와 촬영 모드를 알아서 조절해주는게 특징이다. 다음달 애플이 출시하는 '아이폰 XS 맥스'는 6.4인치 대화면을 장착했다. 자체 개발한 A12 프로세서를 통해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중국 저가폰 속속 상륙

고가폰 사양을 갖추고도 가격은 50만원대 미만으로 낮춘 중국 저가폰도 속속 상륙중이다.

샤오미가 인도에서 첫선을 보였던 '포코 F1(포코폰)'은 이달 말께 국내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포코폰 역시 갤럭시 노트9, V40와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같은 프로세서를 쓰고서도 가격은 50만원대 미만이다. 대신 화면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아닌 액정(LCD)을 썼고, 카메라의 손떨림 보정기능 등은 들어있지 않다.

화웨이가 26일 출시하는 '비와이폰3'는 프리미엄 폰 'P20'의 보급형 버전이다. 아이폰과 같은 '노치 디자인'을 선택했고 후면에은 듀얼 카메라를 넣어 아웃포커싱 촬영할 수 있다.

가격대는 다양하다.
최저가 기준으로 100만원대 고가폰은 갤럭시 노트9(109만원대), V40(104만원대), 아이폰 XS맥스(150만원대 예상)에서 고를 수 있다. 50만원 밑으로는 갤럭시 A7(49만원), 비와이폰3(33만원), 포코폰(40만원대) 등이 포진한 상황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가격대 성능비로만 따진다면 중국 제품도 나쁘지 않지만 브랜드와 디자인을 따지는 사람들은 고가폰에 더 만족도를 더 많이 느낄 것"이라며 "하반기 시장은 '가성비 폰'과 '가심비 폰'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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