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C-47 비행기안에서 안중근 영화 무료 관람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5 11:15

수정 2018.10.25 11:15

깊어가는 가을, 가족·친구와 함께 실제 사용됐던 역사적 비행기 안에서 안중근 의사를 영화로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해보자.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여의도공원에 조성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공간 'C-47 비행기 전시관'에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간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비행기극장'을 개관한다고 25일 밝혔다.

여의도공원에 조성된 'C-47 비행기 전시관'은 국내 유일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공간이다.

1945년 8월 18일 한국광복군 정진대(이범석, 장준하, 노능서, 김준엽)가 미국 OSS 부대와 C-47로 착륙했던 동일 지점으로 시민들에게 광복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준다.

C-47 비행기는 1945년 11월 23일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요원 15명이 탑승해 김포비행장에 환국한 비행기와 동일기종이자 대한민국 공군이 최초로 보유한 역사적 수송기이기도 하다.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의거 날은 바로 1909년 10월 26일.

이번 '비행기극장'은 의거 109년 후 광복군이 착륙했던 장소,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이 깃든 비행기에서 안중근의 영화를 보고 얼을 기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상영작 '고종황제와 의사 안중근'은 1959년 전창근 감독 작품으로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 과정을 그리고 있다.


당시 전창근 감독이 안중근 의사역을 맡았으며 김승호가 고종황제 역, 최남현이 이토 히로부미 역으로 분했다.

영화는 일제가 헤이그 밀사 사건을 빌미로 고종황제의 퇴위를 강요하던 시기에 안중근 의사의 연해주 의병활동과 하얼빈 의거 후 사형이 집행되기까지 일본군에 대항해 독립운동을 벌이는 과정을 그린다.

상영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12시, 2시, 4시 등 하루 4번이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안중근 의사의 위대한 의거일을 맞아 영화를 통해 항일운동의 시작을 돌아보는 자리"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뇌고 기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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