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리빙 리빙

미혼女 "좀 늦었다고 소개팅 퇴짜? 어이없어"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5 11:03

수정 2018.10.25 11:0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결혼을 전제로 맞선을 가질 때 상대가 어떤 이유로 퇴짜를 놓으면 이해하기 힘들까요? 결혼전제 맞선에서 미혼남성은 ‘(상대여성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당황한 나머지 말을 더듬거렸다고’, 여성은 ‘(미팅 시간에) 좀 늦었다’고 본인에게 퇴짜를 놓을 때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28명을 대상으로 ‘결혼전제 맞선에서 상대가 어떤 이유로 본인을 퇴짜 놓으면 이해하기 힘들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2.2%가 ‘(상대가 너무 이상형이어서) 말을 더듬거린다고’로 답했고, 여성은 28.0%가 ‘미팅시간에 좀 늦었다고’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좀 늦었다고’(24.2%) - ‘미팅 중에 급한 용무가 생겼다고’(17.8%) - ‘조그만 실수를 했다고’(11.0%) 등의 순이고,
여성은 좀 늦었다고 다음으로 ‘말이 없다고’(24.6%) - ‘치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16.3%) - ‘급한 용무 생겼다고’(12.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 겸 명품커플 위원장은 “남성이 미팅에서 긴장하는 것은 상대가 마음에 든다는 의미이고, 여성이 습관적으로 미팅에 늦으면 문제이지만 불가피한 이유도 있을 수 있다”라며 “미팅에서 당황하거나 맞선에 늦는 것은 한 사람의 실체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사소한 이유로 좋은 인연을 놓치게 되면 아쉽게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결혼전제 맞선에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상대의 행태는 무엇입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지인 동행’(29.2%)과 ‘성의 없는 치장’(23.1%)을, 여성은 ‘빈정댐’(30.3%)과 ‘과음’(25.0%)을 상위 1, 2위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어수선함’(17.0%)과 ‘지각’(12.9%), 여성은 ‘지각’(16.3%)과 ‘성의 없는 치장’(13.6%) 등을 들었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 겸 명품커플 선임위원은 “가끔 여성들 중에는 맞선에 친구나 가족, 친척 등을 데리고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남성으로서는 분위기가 무거워질 뿐 아니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없어서 난감해 진다”라며 “여성의 경우 상대남성이 자신에 대해 뭔가 비웃거나 깔보는 듯한 언행을 보이면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