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로 기부하고, 블록체인으로 기부금 투명하게 집행·관리<BR>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국제연합(UN) 포럼에서 블록체인 기반 공익재단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형태의 ‘소셜임팩트’를 제시한 것. 즉 투명한 직거래와 토큰 이코노미(암호화폐 보상체계) 등을 갖춘 블록체인이 기부 및 구호활동과 환경보호 등 사회문제를 푸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바이낸스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 무역개발협의회 국제투자포럼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익재단인 ‘BCF(Blockchain Charity Foundation)’ 설립을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BCF는 바이낸스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재단 설립 초기 출연 규모는 약 35억 원(300만 달러)이며, 단계적으로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BCF는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활용해 공익재단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존에 공익재단은 자금모집 및 집행과정을 확인할 수 없어 회계 불투명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과 탈중앙화를 기반으로 직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기부금을 투명하게 집행·관리할 수 있는 한편, 기부자가 직접 수혜자를 선택할 수 있다.
UN이 지난해 산하기관으로 설립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블록체인 위원회’가 ‘블록체인 포 임팩트(BFI)’란 단체를 설립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BFI는 세계 각국 정부기관과 비정부단체(NGO) 등이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해주고 있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창펑 자오는 이날 국제투자포럼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블록체인의 공개성은 공익기금의 공정하고 투명한 집행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인류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바이낸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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