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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도 노조 설립‥IT 업계 네번째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5 17:25

수정 2018.10.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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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도 노조 설립‥IT 업계 네번째

카카오에도 노동조합이 생겼다. 네이버, 넥슨, 스마일게이트에 이어 IT업계에선 4번째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잦은 분사, 포괄임금제 폐지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으로 IT업계에 부는 노조바람이 카카오의 노조설립으로 더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25일 IT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 지회는 지난 24일 노조 '크루 유니언(Krew union)' 설립을 선언하고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이들은 설립선언문에서 "최근 카카오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포괄임금제 폐지나 분사에 따른 동의 과정에 대해서도 노동조합이 아니라면 크루의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며 "거대한 분노부터 소소한 개선까지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 카카오에는 일상적인 견제의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공개와 공유를 통한 소통을 최선의 가치로 삼고 있던 카카오에서 소통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해지고 있다"면서 "최근 카카오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포괄임금제 폐지나 분사에 따른 동의 과정에 대해서도 노조가 아니라면 크루의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결정의 민주성을 복원하고 카카오의 중요한 결정에 크루의 의견을 담을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며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인권과 자존을 지키며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노조 측은 "IT업계에 노조가 없었던 것은 개인주의적 분위기 때문이 아니라 탄력적인 사업구조로 인한 불안한 고용환경이 근본적인 원인이며 빈번한 업무 변화에 적응하며 상대평가를 받고 성과보상에 관해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개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환경에서 회사와 크루가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집단의 힘과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크루의 발언력이 커지고 회사와의 실질적인 대화와 협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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