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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스마트폰 '세계 최초' 경쟁중... 누가 가장 처음 웃을까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1 14:40

수정 2018.11.01 14:40

내년 상용화하는 5세대(G) 통신망 서비스를 앞두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최초 5G’단말기를 내기 위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주자인 삼성전자가 내년초 내놓는 ‘갤럭시 S10’을 5G용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LG전자와 오포, 화웨이 등도 내년 5G폰 출시를 준비중이다.

■갤럭시 S10, 5G 탑재될까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내년초 출시하는 ‘갤럭시 S10’에 5G 모뎀을 넣을지 여부가 최대 관심하다. 현재까지는 삼성전자가 국내 이동통신사와 협업해 5G폰 개발을 준비중이라는 사실만 알려져 있다. 국내 통신사의 5G상용 서비스에 맞춰 나올 가능성이 높다.
내년에 갤럭시 브랜드 10주년을 기념해 출시하는 갤럭시 S10은 국내 5G 서비스 상용화 시기와 정확히 겹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로 시작하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2월 혹은 3월에 발표해왔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측은 갤럭시 S10이 5G폰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8월 갤럭시노트9 발표후 뉴욕에서 국내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헷갈릴 수 있으니 이건 분명히 하겠다. 갤럭시 S10은 연초에 나오지만 5G모뎀이 들어간 스마트폰은 추가로 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지난달 말부터 갤럭시 S10에 5G기능이 탑재될 수 있다는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씨넷과 더 버지 등은 최근 갤럭시 S10에 5G기능이 들어가고 보급형 버전도 같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5G 서비스를 최초 상용화할 때는 복합규격인 논스탠드얼론(NSA) 서비스로 제공된다. 기지국 자체가 4G 롱텀에볼루션(LTE)과 5G망을 절충해 서비스한다는 얘기다. 일부 외신들은 화면을 키운 ‘갤럭시 S10 플러스’ 버전에 5G 기능이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은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이통사들과도 얘기중이며 현재까지는 결정된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LG전자, 구글도 참여, “애플은 최초경쟁 연연 안해”
삼성 외에 다른 단말기 업체들도 대부분 상반기께 출시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께, 중국 화웨이는 6월말 이전으로 출시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미국 2위 통신업체인 스프린트와 협업해 미국에서 5G스마트폰을 먼저 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구글은 차기 스마트폰 ‘픽셀4’를 5G망 용으로 내놓는다. 버라이즌과 협업해 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만 출시 시기가 내년 10월정도로 세계 최초 자리를 차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애플은 오히려 5G폰 출시 최초경쟁과는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씨넷은 “애플은 대부분 스마트폰 출시당시 새 트랜드를 따라가기보다 기존 기술을 혁신하는 전략을 썼기 때문에 5G 최초경쟁을 벌이는 주자는 아니다”고 보도했다.

한편 내년 상반기부터는 최초를 노리고 출시하는 반쪽짜리 스마트폰도 넘쳐날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가 대표적이다.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는 지난 8월 ‘모토로라 모토 Z3’에 5G통신이 가능하다고 공개했다.
다만 액세서리를 장착해야만 5G통신망을 쓸 수 있어 완벽한 5G 스마트폰으로 보기는 어렵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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