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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 4일 美 이란제재 영향 주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1 17:13

수정 2018.11.01 17:13

지난 9월 한때 배럴당 100달러 상승 전망까지 나왔던 국제유가가 지난달에 2016년 7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보이며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곧 시작되는 미국의 대 이란 제재로 공급량이 감소할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과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에 따른 에너지 수요 감소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승했던 유가는 지난달 3일을 기해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시장데이터 조사에서 선물 가격 기준으로 한달새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8%, 북해산 브렌트유는 8.8% 떨어졌다.

10월31일 12월 인도분 WTI는 뉴욕선물시장에서 전날 대비 87센트 떨어진 배럴당 65.31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브렌트유도 런던 ICE유럽선물거래소에서 장 마감을 앞두고 44센트 내려간 75.47달러까지 하락했다.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75.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내 원유 공급량이 지난주에만 320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상품팀 애널리스트 카르슈텐 프리츠는 투자 노트에서 전문가들이 10월초만해도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수요 감소 가능성과 최근 증시 불안으로 인해 시장 견해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오는 4일부터 미국의 대 이란 제재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마켓워치는 주요 산유국들이 이란의 공급량 감소분을 메울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고 보도했다.


프리츠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 추세인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리비아의 증산이 10월에 뚜렷했다며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공급 감소분을 성공적으로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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