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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중급유기 12일 도착"..F-15K 독도 작전시간 1시간 늘어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2 14:29

수정 2019.08.22 13:09


'하늘을 나는 주유소'인 공중급유기 1호기가 12일 도착하게 되면서, 공군 전투기의 작전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국내 전투기인 F-15K가 공중급유기로 1회 연료 공급을 받으면 작전시간이 기존 독도 30여 분에서 1시간30여분으로 1시간 가량 늘어나게 된다.

공중급유기로 급유를 받는 기종은 공군 주력인 F-15K·KF-16 전투기뿐 아니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40대가 도입되는 F-35A 등이다.

2일 군에 따르면 국내 첫 공중급유기 1호기인 에어버스D&S의 'A330 MRTT'는 12일 국내에 도착한다. 내년에 3대가 추가 도입돼 공군의 작전 능력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방사청이 도입하는 공중급유기는 12일 국내에 도착해 1개월간의 수락검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공군에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락검사(受諾檢査)는 군에 인도된 무기·장비 등이 규정에 맞게 품질 요구 조건을 충족했는지 검사하는 절차다.

공군은 수락검사 기간 공중급유기를 띄워 F-15K·KF-16 전투기에 실제 공중급유를 시도할 계획이다. A330 MRTT가 이미 검증된 기종이어서 수락검사를 잘 통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330 MRTT'는 기체 길이 59m, 날개 폭 60m, 높이 17m로 건물 7층 높이다. 연료 111t을 싣고 공중 급유기능 수행임무를 할 수 있고, 화물 46t이나 병력 380명을 동시수송할 수 있다.

5000km반경을 비행하면서 33t 이상의 연료 급유가 가능하고, 1800km 반경에서는 120분 대기하면서 40t을 급유할 수 있다.

공중급유기로 공군 전투기의 공중 작전시간은 1시간 이상 늘날 전망이다.연료를 가득 채우면 F-15K는 기존 독도에서 30여 분, 이어도에서 20여 분밖에 작전할 수 없다. 하지만 공중급유기로 1회 연료 공급을 받으면 F-15K 작전시간은 독도에서 90여 분, 이어도에서 80여 분으로 크게 개선된다.

한편 공중급유기는 1993년 12월 최초로 소요가 결정된 이후 1994년 12월'1996~2000 합동군사전략목표기획서(JSOP)'에 처음 반영돼 도입까지 많은 시일이 소요됐다. 공군은 전력향상을 위해 도입을 요구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후순위로 밀리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15년 제 8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에어버스 D&S의 A330MRTT를 공중급유기 기종으로 최종 선정한바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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