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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펀드, 美피자배달 스타트업에 대형 투자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2 15:07

수정 2018.11.02 17:09

카슈끄지 사건후 첫 투자 주목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피자 배달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인 ‘쥼(Zume)’에 3억7500만달러(약 4211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1000억달러 규모 비전펀드의 이번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펀드 구성원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펀드(PIF)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PIF를 통해 비전펀드에 가장 많은 450억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로 사우디 정부는 국제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아왔으며,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사우디 정부와의 벤처 사업을 취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뱅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쥼 투자 협상은 지난 여름에 진행돼 지난달 17일에 최종 합의된 것으로 나타났다.
쥼은 특허 등록된 특수 제작 배달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로봇으로 피자를 제조해 주목을 받아왔다. 기업가치가 약 15억달러로 평가받는 기업으로 이번 비전펀드 투자를 받기 전까지는 7000만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투자자들이 소비가 큰 음식 시장과 관련된 기술에 관심이 많다며 쥼은 레스토랑 업체와 제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보도했다. 앨릭스 가든 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투자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지만 출처는 언급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도 이번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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