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고 펴는 폴더블폰… 진짜 승부처는 UI

中업체 로욜, 세계 최초 '플렉스파이' 깜짝 공개
기존 UI 그대로 적용해 "시제품 수준 불과" 혹평
삼성·LG·화웨이 등 다음 주자에 더 관심 쏠려

중국 디스플레이기업인 로욜의 류즈훙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품 공개 행사에서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를 소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중국 제조업체 로욜(Royole)이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발표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다만 화면을 접는 기능외에는 완성도가 높지 않아 시제품 수준에 불과해 차기 폴더블폰에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현재 폴더블 폰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LG전자, 화웨이, 레노버 등이 개발중이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폴더블폰 상용화에 성공하게 되면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로부터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세계 최초'라는 폴더블폰, "접고 펴는 기능 뿐"

2일 IT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는 "로욜의 플렉스파이가 폴더블폰으로는 세계 최초이긴 하지만 쓰레기에 가깝다(crappy)"면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는데만 만족해 실용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플렉스파이는 기존 스마트폰 화면을 키우고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그대로 적용한 형태다. 7.84인치 디스플레이를 옆으로 접고 펼수 있다. 하지만 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경우가 있는데다 판매 대상도 개발자들을 위한 용도다.

한 업계관계자는 "폴더블 폰은 접고 펴는 기능만 있어서는 매력이 없고 기존 스마트폰과는 달라진 전용 UI와 그에 걸맞은 앱이 있어야 시장에서 팔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11월, 내년 CES에서 폴더블 쏟아지나

현재 폴더블 폰은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레노버 등이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7~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LG전자는 내년 초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폴더블 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개발중인 폴더블폰은 UI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개발업체인 구글과 1년 이상 협업중이다. 최종 제품 출시를 위해 내부에서 고려중인 모델은 두가지다. 세로로 길쭉한 바 형태가 위아래로 접히는 모델, 가로 바 형태의 액정이 옆으로 접히는 제품 등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는 실용성을 고려해 위아래로 접히는 모델쪽으로 기울었을 가능성이 높다. 옆으로 접는 모델에 비해 휴대하기 편하고, 인터넷 등 정보를 위아래로 스크롤하기에 적합하다.

SDC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이 UI 등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선 실물보다는 사용자 경험을 소개하는 형태의 맛보기 형태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발중인 디스플레이는 내부에서 '인피니티 V'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행사에서 폴더블 폰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마트폰 신제품 정보에 밝은 IT전문가 에반 블레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삼성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LG전자가 2019년 CES 키노트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계획인걸로 알고 있다"고 적었다.

다만 LG전자 측은 폴더블폰의 출시 시기와 방법, 출품 여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내년도 CES의 출품을 정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사실이라면 내년 CES의 모바일 부문에서는 폴더블 폰이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 폴더블폰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화웨이, 래노버 등은 현재까지 정확한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