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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넣어둬~ 올해는 숏패딩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2 17:15

수정 2018.11.02 17:15

큼직큼직한 퀼팅 패턴으로 볼륨감 강조한 복고풍 인기
휠라에서는 올 겨울 숏패딩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전년대비 물량을 10%이상 늘렸다.
휠라에서는 올 겨울 숏패딩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전년대비 물량을 10%이상 늘렸다.

TNGT의 하이넥 디자인 구스 숏패딩은 '박보검 패딩'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1차 리오더에 돌입했다.
TNGT의 하이넥 디자인 구스 숏패딩은 '박보검 패딩'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1차 리오더에 돌입했다.


지난해 겨울을 롱패딩이 뜨겁게 달궜다면 올 겨울은 숏패딩이 최신 패션 트렌드로 부상했다. 레트로 무드와 함께 1980~90년대 인기를 모았던 '숏패딩'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 것.

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트렌드에 민감한 스포츠브랜드,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숏패딩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TNGT, 질스튜어트뉴욕 등 일부 브랜드는 이미 모든 물량이 완판돼 리오더에 들어가기도 했다.

숏패딩의 유행 배경에는 최근 패션계에 거세게 불고 있는 복고 바람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팍팍한 현대 생활 속에서 과거의 풍요로웠던 시절로 회귀하고 싶은 바람이 복고 유행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복고 열풍이 아우터에는 1980년~90년대 유행하던 숏패딩의 형태로 반영되고 있다. 짧은 기장과 풍성한 볼륨감을 자랑하는 숏패딩은 레트로 패션 트렌드를 물씬 풍길뿐만 아니라 롱패딩에 싫증을 느낀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 시키고 있다.

이번 가을·겨울 시즌 출시되는 숏패딩은 과거 유행하던 패딩처럼 기장이 짧고 볼륨감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잔잔하기 보다는 큼직큼직한 퀼팅 패턴으로 단순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반면, 채도가 높은 원색 및 밝은 파스텔 컬러 등 다양한 색상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는 경향이 있다.

LF의 뉴욕 감성 컨템포러리 남성복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은 이번 시즌 감각적인 오렌지 컬러의 구스다운 숏패딩을 선보여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10월 중순 이미 완판을 기록, 재입고를 진행 중이다. TNGT에서는 올 겨울 유행 트렌드를 반영해 숏패딩 스타일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8월 말 출시한 하이넥 디자인 구스 숏패딩은 일명 '박보검 패딩'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10월 초 리오더에 돌입했다. 지난 해 숏패딩을 출시하지 않았던 질스튜어트스포츠에서도 네이비, 파스텔톤 핑크 등 다양한 색상의 숏패딩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에서는 이번 시즌 다양한 숏패딩을 전개한다.
지난해 사파리형 밀포드 중힙 패딩 재킷으로 길이가 짧은 패딩을 전개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엉덩이를 살짝 덮는 짧은 길이의 숏패딩까지 선보이며 다양성을 추가한 것. 숏패딩 출시 물량 또한 전년 대비 10%가량 늘렸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헤드에서도 이번 시즌 처음으로 풍성한 스타일의 숏패딩 3개 스타일을 출시했다.


휠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롱패딩으로 수년 만에 바뀐 겨울 아우터 트렌드가 올해에는 숏패딩까지 추가 반영돼 인기"라며 "올겨울은 추위가 일찍 찾아오고 길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겨울 내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다운패딩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