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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히어로즈, 이젠 '키움'으로 불린다

성일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6 16:50

수정 2018.11.06 17:01

서울 히어로즈, 이젠 '키움'으로 불린다

넥센 히어로즈가 내년부터 새로운 이름을 갖는다. 히어로즈는 그대로 남게 되지만 넥센이 사라지고 '키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히어로즈 구단은 6일 오전 키움증권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9년간 사용해온 넥센 히어로즈가 아닌 키움 히어로즈(가칭)로 개명될 예정이다. 정확한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키움'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은 확실시 된다. 계약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이며 계약금액은 500억원이다.
연간 100억 원 규모.

서울 히어로즈와 키움증권은 내년 1월 메인 스폰서십 출범식을 갖고 정식 명칭과 CI 등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히어로즈는 2010년 넥센타이어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은 후 세 차례나 이를 연장하며 올해까지 9년째 좋은 인연을 이어왔다.

그동안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를 비롯해 5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KBO리그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히어로즈의 역사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히어로즈는 이해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을 흡수해 이전과는 별개인 새로운 팀을 출범시켰다.

현대 유니콘스는 프로야구 원년 삼미 슈퍼스타즈로 시작해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로 이름과 모기업을 바꿔가며 변신을 거듭해온 팀이다. 태평양 돌핀스는 1994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2위로 시즌을 마감한 바 있다.

이듬해 시즌을 마친 후 현대그룹으로 넘어가 유니콘스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현대 유니콘스는 1998년 첫번째 한국프로야구 정상에 올랐고 이후 네 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7시즌을 끝으로 모기업 재정의 어려움으로 팀을 해체했다.

이후 선수단을 승계한 서울 히어로즈는 목동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서울 입성에 성공했다. 서울 히어로즈는 2016년부터 홈구장을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돔으로 옮겼다.

2009시즌 이른바 '네이밍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서울 히어로즈는 넥센타이어와 손잡으며 9년 동안 급성장했다. KBO리그의 강팀으로 자리를 잡은 한편 LG, 두산과 함께 서울 시장을 3등분하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준플레이오프서 한화를 3승1패로 눌렀고, SK와의 플레이오프서는 비록 2승3패로 패했으나 끝까지 명승부를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2연패 후 2연승하면서 SK를 궁지로 몰아세웠다.
최종 5차전서는 4-9로 뒤진 9회초 5점을 따라붙어 기적 같은 대역전드라마 일보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결국 연장 10회 승부 끝에 10-11로 패했다.


새로운 스폰서를 구하긴 했으나 최근 KBO로부터 영구실격 조치를 당한 이장석 전 대표 문제가 여전히 히어로즈의 발목을 잡고 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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