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가 더 떨어졌네… 7개월來 최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6 17:49

수정 2018.11.06 21:21

이란산 수입 예외국 지정.. 美 원유재고 증가 등 영향
유가 더 떨어졌네… 7개월來 최저
5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재개된 가운데 국제유가는 공급 불안 해소로 인해 지난 7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4% 하락한 배럴당 63.10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런던 ICE유럽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34센트 떨어진 배럴당 73.1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초 4년래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유가는 제재 재개를 앞두고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 예외 국가를 지정할 것이라는 전망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약속에 하락세를 보여왔다.

미국은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8개국에 당분간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하도록 예외국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쟁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와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도 유가를 추가로 떨어뜨렸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미국 최대 비축기지가 있는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량은 지난주에 210만배럴이 증가했다.


석유전문 온라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미국이 일부 국가를 수입 예외국으로 지정한 것은 미국과 OPEC의 증산만으로는 공급량을 메우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앞으로 미국과 OPEC가 지금의 증산을 계속 이어갈지는 의문으로 미 백악관도 갑작스런 이란 원유의 공급 완전 중단이 유가 급등과 당황한 수입국들의 구매처 찾기 혼란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피터 키어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도 이란의 공급 감소분을 완전히 메우지 못할 것이라며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와 중국이 당분간 이란으로부터 수입을 허용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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